문화방송 <스트레이트> YG 편. 문화방송 제공
<문화방송>(M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27일 저녁 8시55분 방송에서 동남아 부호들에 대한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이하 와이지)의 은밀한 접대에 대해 보도한다고 예고했다. 이에 대해 와이지는 관련 내용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스트레이트> 제작진은 이날 방송 예고 보도자료를 통해 승리의 성접대 논란 당시 숙박비 결제가 와이지 법인카드로 이뤄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와이지가 연루된 성접대 사건이 아니냐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지만, 경찰은 와이지에 대해 수사를 전혀 하지 않았다고 제작진은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제작진은 2014년 7월 와이지가 동남아 재력가 2명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구체적 증언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양현석 와이지 대표와 와이지 소속 가수 1명이 서울 강남의 한 고급 한정식 식당에서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고, 이 식당에는 남성 8명과 25명의 여성이 있었다는 내용이다. 25명 여성 가운데 10명 이상은 와이지 쪽과 친분이 깊은 유명 유흥업소에서 투입한 여성들이었다고 제작진은 설명했다.
증언에 따르면 이들은 식사를 마치고 사실상 양 대표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강남의 클럽 엔비(NB)로 이동했다. 이 클럽에서의 술자리가 사실상 성접대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해외 투자자에 대한 승리의 성접대 이전에도 와이지는 승리가 성접대를 한 것과 동일한 수법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에 대한 성접대를 했다는 구체적 정황을 취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작진은 와이지 쪽 성접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재력가 중 하나인 타이인은 승리가 운영한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마약 사건에도 등장한다고 덧붙였다.
<스트레이트> 방송 예고에 대해 와이지 쪽은 <한겨레>에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내 “전혀 사실이 아니다. (양현석 와이지 대표가) 지인 초대를 받아 동석한 사실은 있지만 어떤 형식의 접대도 한 적 없다”라고 반박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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