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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유관순 열사 미공개 사진 2점 최초 공개…“13살, 가장 어린 모습”

등록 2019-05-21 11:59수정 2019-05-21 14:56

이화역사관, 이화학당 보통과·고등과 재학 시절 공개
“독립운동가 유 열사 아닌 학창시절 볼 수 있는 사진”
왼쪽이 유관순 열사. 1915∼1916년 이화학당 보통과 재학시절로 추정된다. 사진 이화여대 제공.
왼쪽이 유관순 열사. 1915∼1916년 이화학당 보통과 재학시절로 추정된다. 사진 이화여대 제공.
21일 유관순 열사의 이화학당 시절 모습을 담은 사진 2점이 최초로 공개됐다.

이화여대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 이화역사관에서 창립 133주년을 기념해 유 열사(1902~1920)의 이화학당 시절 미공개 사진 2점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화여대는 “유 열사가 이화학당 보통과와 고등과에 다닐 무렵 사진으로 추정되며, 이화여대 사학과 교수들이 사진 촬영 시기, 인물 생김새 등으로 봤을 때 유 열사가 맞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3·1 운동 100주년 기념 이화독립운동가들 특별전 준비 중, 1886년 이화학당 창설시기부터 1960년까지 학교 관련 사진이 정리된 이화역사관 소장 사진첩에서 발견됐다. 유 열사는 1915~1916년께 이화학당에 편입해 1918년 이화학당 보통과를 졸업했고 그해 4월 고등과 1학년에 진학해 1919년까지 재학했다.

가장 가운데가 유관순 열사, 오른쪽에서 세번째가 김복희 열사. 1918년 이화학당 고등과 재학시절로 추정. 사진 이화여대 제공.
가장 가운데가 유관순 열사, 오른쪽에서 세번째가 김복희 열사. 1918년 이화학당 고등과 재학시절로 추정. 사진 이화여대 제공.
첫 번째 사진은 유 열사가 이화여대 보통과에 입학한 직후에 찍힌 것으로 추정된다. 정혜중 이화역사관 관장은 “사진첩 속 사진들의 연대를 감안할 때 유 열사가 이화여대 보통과에 입학한 직후인 1915~1916년에 찍힌 것으로 보인다”며 “촬영 당시 열사의 나이는 13살 정도로, 정확한 연도는 특정할 수 없지만 아마 현재까지 알려진 유 열사의 사진 중 가장 앳된 모습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사진은 유 열사가 이화학당 고등과에 재학하던 1918년 무렵 찍힌 것으로 추정된다. 촬영 당시 유 열사의 나이는 15~16세로 알려졌다. 정 관장은 “유 열사의 고등과 선배인 독립운동가 김복희 열사가 사진에 등장하는데, 김 열사는 1919년 고등과를 졸업했기 때문에 이 사진은 김 열사의 졸업 전인 1918년이 아닐까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화학당은 창립기념일과 같은 특별한 날 흰 옷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점에서 촬영된 날은 5월31일 이화학당 창립기념일이나 다른 특별한 날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관장은 이어 “이 사진들은 주체적인 여성이자 독립운동에 헌신한 유 열사를 기억하는 사진이자 당시 학창시절을 볼 수 있는 사진이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혜숙 이화여대 총장도 “이번에 최초로 공개된 사진은 10대 소녀인 유 열사의 모습”이라며 “옥중에서 항거한 열사의 모습을 넘어 동기와 함께 생활하고 학습하던 꿈 많은 소녀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오늘 이 자리가 더욱 특별하다”고 말했다.

이화역사관에서는 3.1운동 100주년과 이화여대 창립 133주년을 맞이해 <이화의 독립운동가들> 전시를 개최하며, 이번에 발견된 유 열사의 하진 원본을 오늘부터 이달 24일까지 4일 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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