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금감원 조사 무마 명목”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부장 정동민)는 20일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법을 개발했다”는 거짓 정보를 퍼뜨려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사고 있는 업체로부터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무마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코스닥 등록업체 ㅈ사 대표 박아무개(44)씨를 19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박씨는 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사실만 인정할 뿐 청탁 목적으로 받은 것은 부인하고 있다”며 “금감원 간부에게 실제 돈이 전달됐는지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주가조작 혐의로 이미 구속기소된 박아무개(45)씨가 코스닥 등록업체인 ㅇ사 고아무개(43) 전무와 짜고 이 회사가 출자한 줄기세포연구소가 시각장애 치료법을 개발했다는 거짓 정보를 퍼뜨려 주가를 끌어올린 뒤 주식을 팔아 250여억원의 차익을 챙긴 혐의를 조사하면서, ㅇ사 쪽이 금감원의 조사 무마를 부탁하며 19일 체포된 박씨에게 수천만원을 건넨 혐의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선물위원회는 7월 줄기세포 주식 관련 주가 조작 혐의로 고씨 등 6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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