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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5·18 망언’ 김순례 규탄…숙명여대 동문 연서명 1082명 모였다

등록 2019-04-22 10:00

김순례를 규탄하는 숙명 동문들, 지난 11일부터 9일 동안
“66학번 동문과 19학번 신입생까지 다양한 연령대 참여”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사진 왼쪽)과 숙명여대 캠퍼스 모습.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사진 왼쪽)과 숙명여대 캠퍼스 모습.
5·18 망언과 세월호 유가족 폄훼 발언을 한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을 규탄하는 숙명여대 동문들의 연서명에 1082명이 동참했다.

‘김순례를 규탄하는 숙명 동문들’(동문들)은 지난 11일부터 19일까지 ‘숙대 동문은 김순례 의원의 발언을 규탄한다’는 제목의 구글 문서를 통해 진행한 연서명에 모두 1082명이 참여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자신의 이름·학과·학번을 밝힌 참여자만 864명이 넘는다”며 “66학번 동문과 19학번 신입생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관련 기사 : ‘5·18 망언’ 김순례 비판, 숙명여대 동문들이 나섰다)

앞서 숙명여대 총학생회의 ‘김순례 의원의 5·18 민주화운동 폄훼에 대한 성명서’가 철회된 점에 대해서 동문들은 유감을 표명했다. ‘전진숙명’ 총학생회 중앙운영위원회는 8일 ‘김순례 동문의 5.18 민주화운동 폄훼에 대한 성명서 철회 입장문’을 내고 “(김순례 의원 비판 성명을 내는 과정에서) 의견 수렴이 미흡하다는 지적 등 문제 제기가 있음에 따라 지난 4일 14차 정기회의를 열어 이 사안에 대해 재논의를 했다”며 “14명의 운영위 위원들이 참석해 유지 2인, 철회 8인, 기권 4인으로 (성명회) 철회가 결정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동문들은 “여전히 여성 정치인의 자리는 귀하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여성에게는 더 가혹한 도덕적 잣대가 드리워지는 점 역시 숙명 동문 모두 공감하는 현실이다. 그러나 숙명인은 여성과 여대, 여성주의 전반을 혐오하는 시선을 넘기 위해 걸어 나가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김 의원이 다른 사회적 약자에 가하는 폭력을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아울러 비정치적인 것이 마치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것처럼 인식되며 대학 내 학생자치기구가 탈정치화를 요구받는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동문들은 “혐오의 시대에 기계적인 중립과 평등은 정의롭지 않은 것”이라며 “학생회에 탈정치의 굴레를 씌우는 것은 우리의 대표들이 사회문제를 방관하고 은폐하는 것을 묵인하는 행동”이라고 밝혔다.

다만 총학생회의 성명서 철회를 두고 재학생 일부에 대해 제기되는 지나친 비난에는 선을 그었다. 숙명여대 07학번 졸업생 김은주씨는 “이번 철회 과정에서 나타난 입장 차이는 단순히 여성들 간의 싸움이 아니며 어느 대학 사회에서보다 뜨겁게 정치적 의제에 대한 토론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2월8일 김진태·이종명 의원 주최로 열린 ‘5·18 진상규명 공청회’에서 5·18 유공자들을 “세금을 축내는 괴물집단”이라고 표현해 비난을 샀다. 김 의원은 2015년에 세월호 유가족에게 ‘시체장사’를 한다는 발언으로 대한약사회에서 징계를 받기도 했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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