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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맹추위 주초엔 덜 맵다

등록 2005-12-18 19:46수정 2005-12-18 19:47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웠던 18일 서울경찰청 한강경찰대원이 얼어붙은 한강을 깨며 서울 천호대교와 광진교 사이를 순찰하고 있다. 올해 한강이 얼어붙은 것은 지난해보다 24일, 평년보다 27일 이른 것이다. 이종근 기자 <A href=\"mailto:root2@hani.co.kr\">root2@hani.co.kr</A>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웠던 18일 서울경찰청 한강경찰대원이 얼어붙은 한강을 깨며 서울 천호대교와 광진교 사이를 순찰하고 있다. 올해 한강이 얼어붙은 것은 지난해보다 24일, 평년보다 27일 이른 것이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18일 서울 영하14도 한강 얼어…주말 다시 추워져 호남 피해 ‘눈덩이’

18일 한강에 첫 얼음이 어는 등 동장군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한파는 이번 주 초에 잠시 수그러들 전망이지만 한 주 내내 영하의 추운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8일 새벽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한강 관측지점이 얼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24일, 평년보다 27일 이른 것이다. 기상청은 또 이날 서울이 영하 14도까지 떨어지는 등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웠다고 밝혔다.

한파가 계속되면서 수도관 파열 등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18일 오전 4시30분께 경기 수원시 팔달구 매산동 수원역사에서 상·하행선 2만5천V 고압 급전선 2곳이 동파로 끊어졌다. 철도공사는 복구작업을 위해 국철 병점∼금정역간에 전기공급을 차단했고, 첫차 운행시간인 오전 5시27분부터 2시간여 동안 상·하행선 열차운행이 멈췄다. 철도공사 쪽은 고압 급전선이 한파로 팽팽해지면서 끊어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10여일째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한파는 이번 주 초인 19∼21일에는 다소 기온이 올라가 서울이 최저 영하 8도~최고 영하 1도에 이르며,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3~영하 2도로 예상된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웠던 18일 오전 서울 한강시민공원 광나루지구에서 달리기하는 한 시민의 안경과 목도리에 성에가 끼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웠던 18일 오전 서울 한강시민공원 광나루지구에서 달리기하는 한 시민의 안경과 목도리에 성에가 끼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그러나 다소 풀린다는 주초 날씨도 평년 기온보다는 3~4도 가량 낮은 수준이다. 게다가 22일부터 찬 대륙고기압이 다시 확장하면서 주말께 또다시 맹추위가 다가올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주말까지 추위가 이어지면 4일 이후 20일 넘게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는 것이다.

이처럼 한파가 계속되는 이유에 대해 기상청 관계자는 “북극 지역으로부터 강한 한기가 중위도로 계속 뻗어나오면서 시베리아 고기압이 크게 발달했고, 이 때문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이 평년보다 크게 추워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설·강풍주의보 속에 많은 눈이 내렸던 광주·전남 지역은 기상특보가 모두 해제됐다. 하지만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면서 폭설 피해 복구작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16일부터 호남지역에 내리기 시작한 폭설은 이날까지 군산 21.5㎝, 목포 17.8㎝, 진도 15.5㎝, 광주 3.8㎝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서해안과 호남 지역에 폭설이 집중되고 있는 데 대해 “11월 중·하순의 기온이 평년보다 4~5도 높아 서해안의 해수온도가 올라가면서 생긴 따뜻한 공기와 예년보다 일찍 남하한 시베리아의 찬 대륙성 고기압이 만나면서 강한 눈구름대가 형성됐다”며 “이 눈구름대가 중국 쪽에서 불어온 편서풍을 타고 서해안과 호남지역에 많은 눈을 퍼부은 것”이라고 밝혔다.

호남지역의 눈 피해 액수는 전남 1488억원, 전북 370억원, 광주 55억원 등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밖에 호남지역의 우편물 배달이 차질이 빚는 등 크고 작은 눈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정애 박임근 홍용덕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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