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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5·18 망언은 ‘아무말대잔치’” 망언 3인 퇴출 촉구 집회 열려

등록 2019-02-23 17:10수정 2019-02-25 09:25

23일 서울 청계광장서 ‘5·18 망언 3인 퇴출’ 집회
서울·광주·춘천 등 전국에서 5천명 모여
“지만원 구속하라” “김진태·이종명·김순례 퇴출하라”
2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왜곡·모독·망언 3인 국회의원 퇴출! 5·18 학살 역사 왜곡 처벌법 제정! 자유한국당 해체!’ 범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왜곡·모독·망언 3인 국회의원 퇴출! 5·18 학살 역사 왜곡 처벌법 제정! 자유한국당 해체!’ 범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저는 1980년 당시 시민군으로 뛰었던 광주 시민 곽희성입니다. 지만원은 나를 북한군 184호 권춘학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럼 방금 내말에 함성 지른 여러분도 북한군입니까? 군대에서 만기 제대한 두 아들을 둔 제가 북한군입니까?” (5·18 시민군 곽희성씨)

“1980년 5월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저는 27살이었습니다. 2019년 지금 5·18 민주화운동을 북한군 폭동이라고 호도하는 의원들을 자유한국당이 방치하는 모습 보면 화가 나고, 부끄럽습니다.” (광주 시민 강금수씨)

“저는 경북 경주에서 태어났지만 5·18 민주화운동의 가치를 잘 알고 있습니다.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는 잘못된 이름으로 부르고 있는 정치인들을 보며 너무 화가 났습니다. 국민의 이름으로 징계합시다.” (경북 경주 문화고 1학년 김경주)

23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5·18 민주화운동 망언 3인 국회의원 퇴출’을 촉구하는 범국민대회가 열렸다. 5·18 비상시국회의와 5·18역사왜곡처벌 광주운동본부의 주최로 열린 이날 집회에는 더불어민주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의원들과 이용섭 광주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시민 5천명(주최측 추산)이 모였다. 이들은 △지만원 구속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 퇴출 △5·18 왜곡 처벌 특별법 제정 △5·18 진상조사위 출범 협조 등을 촉구했다.

집회 현장에서 가장 많이 나온 이름은 지만원이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망언의 중심에 있는 지만원이 어제도 광주 시민을 빨갱이로 몰아붙였다. 1980년 5월 총·칼의 학살이 망언의 학살로 이어졌다”며 “온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5·18 유가족과 피해자들, 광주 시민들은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8일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 사태’ 이후 국회 앞에서 13일째 천막농성 중인 최병진 5·18민주화운동 서울기념사업회 회장은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을 국회에서 퇴출키고, 지만원을 구속할 때까지 투쟁을 계속해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집회 참가자들은 ‘김진태·이종명·김순례 망원 의원 즉각 퇴출하라’고 적힌 피켓을 흔들며 환호했다. 박석운 5·18 시국회의 공동대표는 “오늘 청계광장에서 범국민대회가 개최될 수 있을 정도의 민주주의를 누릴 수 있게 된 건 바로 광주 민주항쟁에서 희생하신 분들 덕분이었다”며 “그런데도 일부 정신 나간 사람들이 북한개입설 등 ‘아무말대잔치’를 벌이고 있다. 김진태·이종명·김순례 3인을 국회에서 퇴출시키지 않으면 이들을 비호하는 자유한국당을 퇴출시키는 투쟁으로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시민들도 이런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 16일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첫 집회 이후 두 번째 대규모 집회였던 이번 집회에는 광주에서만 버스 40대, 부산·울산 인천 등에서 버스 8대를 대절해 시민들이 집회에 참여했다고 주최쪽은 밝혔다. 남편과 함께 인천에서 온 박창분(61)씨는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정치인들의 망언이 도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어 집회에 참가했다. 앞으로도 이들의 퇴출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면 계속해서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9살 딸과 아침 10시에 춘천에서 출발한 이지은(41)씨는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김진태 의원의 망언은 말도 안 되는 역사 왜곡이라고 생각한다. 당시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분들과 광주 시민께 대신 미안한 마음이 든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집회는 참가자들이 광화문 광장으로 행진을 하며 오후 4시께 끝났다. 행진 도중 인근 동화면세점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던 보수단체 ‘일파만파’ 등이 이들을 향해 “국가 유공자 명단을 공개하라” “가짜 유공자를 공개하라”고 외치면서 양쪽 간 충돌이 일기도 했다.

‘5·18 민주화운동 왜곡·모독·망언 3인 국회의원 퇴출! 5·18 학살 역사 왜곡 처벌법 제정! 자유한국당 해체!’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이 23일 오후 청계광장에서 광화문광장으로 행진하고 있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5·18 민주화운동 왜곡·모독·망언 3인 국회의원 퇴출! 5·18 학살 역사 왜곡 처벌법 제정! 자유한국당 해체!’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이 23일 오후 청계광장에서 광화문광장으로 행진하고 있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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