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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지하철 4호선 임산부석마다 ‘X’ 낙서…“임산부 혐오”

등록 2019-02-18 16:22수정 2019-02-18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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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10량 전동차의 7개 칸 임산부 배려석 모두 훼손돼”
누리꾼 “임산부 혐오·여성혐오” “여성혐오는 실재하는 위협이다”
지난 17일 서울지하철 4호선 임산부 배려석에 ‘엑스자’ 모양의 낙서가 발견됐다. 페이스북 페이지 ‘헬조선늬우스’ 갈무리.
지난 17일 서울지하철 4호선 임산부 배려석에 ‘엑스자’ 모양의 낙서가 발견됐다. 페이스북 페이지 ‘헬조선늬우스’ 갈무리.
서울지하철 4호선 전동차 내 임산부 배려석이 낙서로 훼손되는 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서울교통공사가 사태 파악에 나섰다. 전동차 객실 좌석 가운데 유독 임산부 배려석과 임산부 엠블럼만 골라 훼손한 점을 두고 누리꾼들은 “임산부에 대한 혐오”라고 지적했다.

서울교통공사는 18일 “전날 밤 11시께 서울지하철 4호선 내 임산부 배려석 대부분이 낙서로 훼손됐다는 제보 내용을 확인했다”며 “4호선 403편성 전동차에 낙서를 발견하고 전동차를 기지에 입고한 뒤 낙서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앞서 17일 밤 10시30분께 한 페이스북 페이지에 “오늘 찍은 4호선 지하철. 모든 칸이 저렇게 되어있었다”며 4호선 임산부 좌석을 찍은 사진이 게시됐다. 낙서는 굵은 펜으로 크게 ‘엑스자’를 그어놓은 표시로, 임산부 배려석 엠블럼과 좌석 위 임산부 그림, 아이를 안은 사람 그림 등에 그려져 있었다. 모두 10량으로 이뤄진 이 전동차의 7개 칸 내 임산부 배려석이 모두 이런 식으로 훼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4호선 전동차 내 임산부 배려석에 누가 했는지 모를 낙서가 그려진 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4호선 전동차 객실 내 임산부 배려석 및 노약자석에 지속적으로 낙서가 발생했다”며 “정식 보고된 것만 지난해 10월31일과 12월2일 2건이다. 실제 사례는 이보다 더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열차 내부 시설물을 훼손한 것이기도 해 심각한 사안으로 판단했다”며 “지하철 보안관 단속을 강화하고 ‘낙서 행위자를 발견하면 신고를 요청한다’는 내용의 기관사 안내 방송 등을 통해 주의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12월 두 번째 사건이 발생했을 때 이를 업무방해 행위로 보고 서울 지하철경찰대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임산부 배려석 엑스자 모양 낙서 사진이 에스앤에스(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누리꾼들은 ‘임산부 혐오’와 ‘여성혐오’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누리꾼들은 “여성혐오이자 약자혐오다” “무엇보다 저 낙서가 지워지려나, 큰일이다” “노약자 좌석에까지 저런 짓을 해뒀다. 물론 임산부 표시에만” “처벌받아야 한다” “여성혐오는 실재하는 위협이다” 등과 같은 댓글을 달았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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