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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서울대 난방 중단 사태’ 4일째…총학, 노조와 연대 논의

등록 2019-02-10 22:34수정 2019-02-10 22:40

‘난방파업’ 찬반 의견 갈리는 가운데
10일 총학생회와 노조 간담회 열어
학생 공대위, 총학-노조 연대 제안
총학·노조 양쪽 모두 긍정적 반응
지난 8일 오전 11시30분 민주노총 서울일반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서울대 행정관 앞에 모여 ‘서울대학교 시설관리직 노동자 전면 파업돌입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정규 기자 jk@hani.co.kr
지난 8일 오전 11시30분 민주노총 서울일반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서울대 행정관 앞에 모여 ‘서울대학교 시설관리직 노동자 전면 파업돌입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정규 기자 jk@hani.co.kr
‘서울대 난방 중단 사태’가 4일째 계속되면서 서울대 시설관리직 노동자들의 파업 과정에 학교 안팎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도서관 난방 중단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도 제기되고 있지만,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고 나서는 학생들의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서울대 시설관리직 노동자 120여명은 지난 7일 학교 쪽에 △단체교섭에 성실하게 임할 것 △중소기업 제조업 시중노임 단가 100%적용 △복지 부분을 서울대학교 구성원 간 취업규칙에 맞게 차별 없이 적용할 것 등을 요구하며 서울대 중앙도서관의 난방을 끄는 등 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서울대 총학생회는 지난 8일 페이스북에 ‘일반노조 기계전기분회 파업 및 도서관 난방 중단 관련 공지’라는 글을 올려 “총학생회장단은 노조의 정당한 파업권을 존중한다”면서도 “다만, 총학생회장단은 일반노조에 도서관을 파업 대상 시설에서 제외해줄 것을 다시 한 번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현재의 상황이 근시일내에 예정된 시험, 취업 등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비롯하여 도서관에서 학습하는 학생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총학생회의 이런 태도는 ‘노동자들의 처지를 외면한 것’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는 학생들이 모여 ‘서울대 시설관리직 문제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를 만들었고, 10일에는 노조와 총학생회의 간담회가 열리기도 했다.

공대위는 이번 파업과 관련해 ‘당신의 노동은 나의 일상입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어 “헌법은 노동자들에게 파업권을 포함한 노동3권을 보장하고 있다”며 “파업으로 인한 불편함의 책임을 노동조합이 아니라 해결 의지가 없는 서울대 본부에게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대위는 또 이날 오후 3시 파업 중인 중앙도서관 기계실 노동자들의 농성장을 지지 방문하기도 했다. 25명의 학생이 참여한 방문에서 학생들은 “(학생들 사이에서) 파업 반대 목소리만 있는 게 아니다”라며 이렇게 (열악한) 노동환경이 유지돼온 걸 몰라서 부끄럽고 죄송하다는 입장을 가진 학생들도 있다는 점을 전달했다고 한다. 노조는 “중앙도서관 난방을 끄게 된 게 오히려 다른 연구시설은 온도에 민감한 경우 손배 문제가 있을 수 있어서 그나마 도서관이 피해가 덜하겠다고 생각을 했다”는 상황 설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성호 분회장은 “본의 아니게 학생들에게 불편함을 끼치게 돼 불안하고 미안했는데 찾아줘서 고맙다”며 파업을 미리 알리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한다.

앞서 이날 낮 12시에 열린 총학생회와 서울대 일반노조의 간담회 자리에서 공대위 쪽은 총학생회에 공대위에 들어와 노조와 연대하기를 제안했고, 이에 대해 노조와 총학생회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총학생회는 이날 저녁 7시부터 운영위원회를 열고 파업에 대한 총학생회의 공식 입장을 논의하고 있다.

서울대 일반노조는 지난 8일에 이어 11일 학교와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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