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양승태 기자회견 때문에 출근 시간 서초사거리 ‘아수라장’

등록 2019-01-11 10:48수정 2019-01-11 17:45

대법원 정문 앞 버스정류장 동문 앞으로 옮겨
기자·경찰·시위대·지지자 등 인도 점령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1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기에 앞서 자신이 근무했던 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입장을 밝히는 동안 이에 반대하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법원본부 조합원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1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기에 앞서 자신이 근무했던 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입장을 밝히는 동안 이에 반대하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법원본부 조합원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대법원 밖 기자회견을 강행하면서 11일 오전 서초역 일대는 교통이 마비돼 극심한 혼잡을 겪었다. 양 전 원장은 경찰이 미리 열어둔 길로 1분도 안 돼 맞은편 서울중앙지검으로 향할 수 있었지만, 시민들이 이용하는 버스정류장은 임시정류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동이 트기 전 새벽부터 서울 서초구 서초동 법조타운에는 카메라와 노트북을 든 기자 수백명으로 북적였다. 대법원 정문 앞에서 서초역 5번 출구까지는 언론사 차량이 이미 차선 하나를 차지하고 있었다.

인도는 경찰과 기자, 시위대, 지지자들로 가득 찼다. ‘양승태를 구속하라’는 현수막과 포스터를 손에 든 민중당 회원 20여명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법원본부 40여명 등 시위에 나선 150여명이 거리에 나왔다. 대검찰청 맞은 편에서는 애국문화협회, 자유연대 등 보수우익 단체 회원 수십명이 양 전 원장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며 자리를 지켰다. 충돌을 막기 위해 서초역 일대에 모인 경찰 병력만 1400여명이었다. 대법원 정문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은 오전 8시~10시 동안 대법원 동문 앞 임시정류장으로 옮겼다.

오전 9시 5분께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을 마친 양 전 대법원장은 타고 온 검은색 그랜저 차량을 다시 타고 서울중앙지검으로 향했다. 양 전 대법원장의 차는 경찰의 통제로 막힘없이 서초역 사거리에서 차량을 통제 중이던 서울중앙지검 서문을 통과했다. 500m 정도 되는 거리로 걸어서는 5분가량 걸리는 거리다. 양 전 대법원장이 지나는 동안 서초역 네거리 왕복 8차로, 왕복 6차로 도로가 신호를 기다리는 차들로 꽉 막혔다. 서초사거리에서 남부터미널로 향하는 도로는 평소 출근 시간에도 정체가 심한 곳이다.

전직 대법원장의 무리한 입장 발표로 현직 대법원장은 출근 시간을 늦춰야했다. 양 전 대법원장의 검찰 조사가 시작된 후인 9시 50분께 출근했다. 평소보다 40~50분 늦게 출근한 셈이다. 김 대법원장은 출근길 기자들을 만나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그 외에 다른 말씀을 드리는 것은 지금으로써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최우리 장예지 이주빈 기자 ecowoori@hani.co.kr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1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기에 양 전 대법원장의 대법원 앞 기자회견에 반대하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법원본부 조합원 등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1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기에 양 전 대법원장의 대법원 앞 기자회견에 반대하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법원본부 조합원 등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출근 시간 기자회견을 강행하면서 버스정류장이 옮겨졌다. 최우리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출근 시간 기자회견을 강행하면서 버스정류장이 옮겨졌다. 최우리 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