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헌금을 ‘낚시질’한 20대가 덜미를 붙들렸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14일 예배가 끝난 교회를 돌며 헌금 등을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상습절도)로 강아무개(29)씨를 구속했다. 강씨는 9월 말 서울 광진구 자양동 ㅁ교회 3층 예배당 헌금함에 청테이프를 밀어 넣어 접착면에 헌금봉투가 달라붙게 한 뒤 이를 철사로 끌어올리는 수법으로 현금 48만원을 빼냈다.
경찰은 “강씨가 최근까지 광진구 일대 9개 교회를 돌며 21차례에 걸쳐 747만원 상당의 신용카드와 금품 등을 훔쳐왔다”고 밝혔다. 강씨는 여자 친구에게 주기 위해 교회에서 훔친 신용카드로 24만원짜리 커플반지를 샀다가 꼬리가 밟혔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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