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제주도 대설주의보
4일 찾아온 동장군이 9일째 온나라를 꽁꽁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13일에는 서울 기온이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영하 10도 아래로 내려가는 등 추위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추위는 이번주 내내 계속될 것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기상청은 12일 “시베리아에서 형성된 찬 대륙 고기압의 영향이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추위가 계속될 것”이라며, 일요일인 18일 오후께나 평년 기온을 되찾으며 추위가 풀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상청은 “13일은 서울 지역 오전 기온이 영하 11도까지 내려가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 기온이 영하 14도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며 “아침 최저기온이 철원이 영하 17도까지 내려가는 등 전국적으로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이 될 전망”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또 12일 오후 6시를 기해 전라남북도 등 서해안 지역에 대설경보를, 충남, 제주도 산간 일대에 대설주의보를 내렸다. 13일 밤까지 전라남·북도와 제주도에 10~15cm, 충남 서해안과 울릉도에 2~10㎝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적설량이 줄고 있지만 서해상에 눈 구름이 장기간 머물면서 16일까지 눈이 계속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강원도와 경상북도 등 동해안 일대에는 건조경보가, 부산·대구·울산·경상남도 등에 건조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화재 발생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해 남부 먼바다, 남해 서부 먼바다, 제주도 전해상에는 풍랑경보가 발효됐다. 바다 물결은 서해 전해상, 동해 먼바다, 남해 서부 먼바다, 제주도 전해상에서 3~6m로 매우 높게 일겠고, 그 밖의 해상에서도 2~4m로 높게 일 것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