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경찰서는 9일 여성 방송인 ㅎ아무개씨를 상대로 소송을 벌이고 있는 남성을 협박한 혐의(체포감금)로 김아무개(42)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 10월24일 ㅎ씨와 한 때 사귀다 헤어진 대학 강사 신아무개씨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 가둬 두고 ㅎ씨를 상대로 낸 민사소송을 취하하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쓰도록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신씨는 3~4개월 동안 사귄 ㅎ씨에게 신혼집을 마련하라고 6억원을 줬다고 주장하며, 둘의 관계가 정리된 뒤 이를 돌려 달라는 소송을 최근 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ㅎ씨나 그 주변 인물이 범행을 사주했는지에 대해 조사를 벌였지만, 김씨는 ㅎ씨 어머니한테서 이런 얘기를 듣고 스스로 판단해 신씨를 협박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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