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얼굴 보듬을 그날까지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선물한 북한 송이버섯 2톤
고령자 우선으로 남쪽 이산가족 4천여명에 전달
김정은 위원장이 선물한 북한 송이버섯 2톤
고령자 우선으로 남쪽 이산가족 4천여명에 전달
김기창 씨 제공
90이 넘으신 장모님께서 북에서 넘어온 송이버섯을 받으시고 우신다. 장모님께서는 해방 직후 장인어른과 혼인하여 지금의 서울 종로구 서촌에서 살림을 차리셨다. 한국전쟁이 나자 개성에 있는 부모와 여동생들과 생이별하셨다. 긴긴세월 그렇게 지내셨다. 가슴에 한을 담은 채.. 살날이 얼마남지 않은 지금.. 그나마 송이버섯이라도 받으셨다.같은 날 정의기억연대도 송이버섯을 받고 미소짓는 길원옥 할머니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정의기억연대 페이스북 갈무리
정의기억연대 페이스북 갈무리
북한에서 마음을 담아 송이버섯을 보내왔습니다. 북녘 산천의 향기가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부모형제를 그리는 이산가족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보고픈 가족의 얼굴을 보듬으며 얼싸안을 날이 꼭 올 것입니다. 그날까지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대통령 내외 문재인 김정숙대통령의 위로처럼 그날이 속히 오기를, 올해 추석 보름달에 빌 소원의 맨 첫머리에 한반도의 평화를 올려본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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