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박정희 독재정권에 항거했던 ‘부마민주항쟁’의 국가기념일 지정이 추진된다. 그간 부산과 마산(현 창원시)이 힘겨루기를 벌였던 기념일 날짜는 부산에서 처음 항쟁이 시작된 10월16일로 지정키로 했다.
부마민주항쟁진상규명 및 관련자명예회복심의위원회(위원회)는 부마항쟁 40주년을 맞이하는 2019년 국가기념일 지정을 추진하며 기념일 날짜를 10월16일로 지정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70년대말 대규모 민주화운동으로 유신독재를 종식시킨 부마항쟁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데는 공감대가 형성됐으나, 부산 시민들은 부산대 학생들이 시내로 진출해 첫 가두시위를 진행한 10월16일을, 창원 시민들은 마산으로 항쟁이 번져 명실공히 ‘부마항쟁’이 벌어진 10월18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야 한다고 맞서왔다.
위원회는 역사·사회학자 등의 자문을 받아 기념일을 10월16일로 지정해야한다는 입장을 전해받았고 양 지역 단체들의 동의를 구했다. 위원회는 “부마민주항쟁이 내년이면 40주년이라 반드시 국가기념일로 행사를 치러야 한다는 부산과 창원 시민의 공감대가 있었다”고 밝혔다.
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 부산과 마산(현 창원시)에서 일어난 민주화 운동으로 박정희 유신체제의 종말을 앞당겼다.
장수경 기자 flying71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