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 우려를 위해 13일 인천 중구 운서동 대한항공 정비고에서 대한항공 KE952편 두바이발 항공기에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ㄱ씨(61)와 접촉한 뒤 의심 증상을 보였던 11명이 모두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13일 질병관리본부(질본)는 “지금까지 메르스 의심증상으로 검사를 받은 사람은 11명으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새로운 의심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ㄱ씨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입국한 외국인 가운데 4명은 아직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다.
밀접 접촉자 수는 21명 그대로이며, 일상 접촉자수는 전날 발표한 428명에서 431명으로 늘었다. 확진자가 타고 입국한 항공기가 다시 국외로 나갈 때, ㄱ씨가 이용했던 좌석 주변 탑승자 2명이 국내에 입국하면서 일상 접촉자수에 추가됐다. 또 ㄱ씨가 탄 리무진 택시를 이용한 승객 1명이 추가 확인돼 일상 접촉자로 분류됐다.
질본은 5~7일인 메르스 평균 잠복기에 맞춰, 확진 엿새째인 이날 밀접 접촉자 21명에 대한 메르스 검사를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검사 결과는 14일 나올 예정이다. 잠복기가 끝나 일상으로 돌아가기 직전인 9월20일에도 밀접 접촉자에 대한 추가 검사가 진행된다.
ㄱ씨가 언제 어디서 메르스에 감염됐는지 구체적인 상황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전날, 쿠웨이트 보건부가 ‘자국은 감염지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놓았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질본은 “쿠웨이트로부터 공식적인 서한을 받지 못했다. 국내에서 감염된 건 아니라고 보고 있으며 감염원에 대해선 신중하게 확인 뒤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질본 역학조사관 2명과 민간전문가 1은 ㄱ씨가 쿠웨이트에서 접촉한 사람들의 건강관리 및 역학조사 정보 확인을 위해 이날 현지로 출국했다.
박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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