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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잘 적응할까”…유치원 대신 학교로 등원한 상도유치원생

등록 2018-09-10 09:40

지반 불안으로 기울어지는 사고가 난 서울 동작구 서울상도유치원의 10일 오전 모습. 파손 부분 철거작업이 이날 중으로 마무리 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지반 불안으로 기울어지는 사고가 난 서울 동작구 서울상도유치원의 10일 오전 모습. 파손 부분 철거작업이 이날 중으로 마무리 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철거 유치원 건물 대신 상도초에 돌봄교실 마련
서울 동작구 서울상도유치원이 지반 불안으로 기울어지는 사고가 난 지 닷새째인 10일 이 유치원 원생들이 인근 상도초등학교로 등원했다.

일부 원아들은 상도초에 마련된 돌봄교실로 등원하며 달라진 환경에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상도유치원 철거 공사로 이날 휴업한 상도초 앞에는 초등학생 대신 등원하는 유치원생들과 학부모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날 오전 8시께 녹색어머니회 회원, 경찰, 학교 관계자들이 학교 교문에 나와 유치원생들을 안내했다. 아이들의 첫 학교 등원을 찍으려는 취재진도 20여명이 몰렸다.

빨간 반소매 옷에 엄마 손을 꼭 잡고 등원한 아이는 카메라를 들고 있는 취재진이 몰리자 놀란 표정을 지으며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한 학부모는 “(새로운 환경에) 왜 걱정이 안 되겠나”라며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에게 말했다.

5살 딸을 등원시킨 학부모는 “유치원 입학한 지 6개월 만에 이런 사고가 났다”며 “초등학교 시설이 유치원과 다르고, 유치원생에게는 더 좋지 않아 아이가 잘 적응할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사고 소식을 듣고 황당했고 답답하다”고 이야기했다.

지반 불안으로 기울어지는 사고가 난 서울 동작구 서울상도유치원의 원아가 10일 오전 서울상도초등학교로 등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반 불안으로 기울어지는 사고가 난 서울 동작구 서울상도유치원의 원아가 10일 오전 서울상도초등학교로 등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상도유치원’이 쓰여 있는 노란색 가방을 메고 등원한 아이는 엄마 손을 꼭잡고 학교 정문으로 향했다. 굳은 표정의 엄마와 달리 취재진을 보며 해맑게 웃었다. 딸을 데리고 온 학부모는 “첫날인데 걱정”이라며 달라진 환경에 낯설어하는 딸을 걱정했다.

초등학교 돌봄교실에 자녀를 데려온 학부모는 “회사 가려면 아이를 학교에 맡겨야 했다. 맡길 곳이 따로 없다”며 “철거한다고 해서 걱정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상도유치원 원생 중 일부가 상도초 돌봄교실로 등원한다. 등원은 돌봄이 필요한 시간에 맞춰 오전과 오후에 이뤄진다.

서울상도유치원은 앞서 6일 밤 11시 22분께 건물이 기울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바로 옆 다세대주택 공사장의 흙막이 벽체가 무너져 근처 지반이 침하했고, 이 때문에 지하 1층, 지상 3층짜리 유치원 건물이 10도가량 기울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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