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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MB 사위도 이팔성 ‘뇌물 진술’ 인정…“김윤옥에 돈 전달”

등록 2018-08-14 16:04수정 2018-08-14 20:02

이상주 전무, 진술 바꿔 검찰에서 인정
이팔성, 인사 제대로 안 되자 비망록에
“배신감”, “어처구니 없는 친구” 적어
지난해 5월23일 첫 재판에 출석한 이명박 전 대통령. 사진공동취재단
지난해 5월23일 첫 재판에 출석한 이명박 전 대통령. 사진공동취재단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가 검찰 조사에서 뇌물을 줬다는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진술을 인정했다. 이상주 전무는 이팔성 전 회장이 비망록에서 ‘배신감’을 토로했던 사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재판장 정계선)의 심리로 14일 열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서 검찰은 이상주 전무의 검찰 진술조서를 공개했다. 이상주 전무는 검찰에서 “이팔성 메모지의 전반적 취지를 인정하겠다”며 그 이유로 “집 사람과 함께 이야기해 보았는데 제가 기억하지 못한 부분을 잘 기억해줬다”고 밝혔다. 이상주 전무는 처음에는 검찰 조사에서 이팔성 전 회장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가 태도를 바꿨다. 이팔성 전 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 뒤 인사청탁을 들어주지 않자 “왜 이렇게 배신감을 느낄까. 이상주 정말 어처구니없는 친구다. 내가 준 8억원 청구 소송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상주 전무는 검찰 조사에서 “2007년 가회동 집에서 이팔성 전 회장에게 돈이 든 쇼핑백 같은 것을 받아서 장모님(김윤옥 여사)께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팔성 전 회장이 경선을 치르려면 돈이 많이 필요해서 준다고 했느냐”는 검찰 질문도 긍정했다. 이어 이상주 전무는 “바로 이상득 전 국회의원에게 전화해, 이팔성 전 회장이 경선 자금 지원하겠다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했더니 ‘받아서 전달해달라’고 했다. 그래서 가회동에 있는 제동 초등학교 앞에서 1억원을 받아 트렁크에 실었고 2007년 12월 마지막 5억까지 받아 일괄해서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팔성 전 회장에게서 22억623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민경 기자 salm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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