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지사가 7일 새벽 서울 강남구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소환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김경수(51) 경남도지사가 9일 허익범 특범검사팀에 재소환된다.
8일 특검팀 관계자는 “9일 오전 9시30분 김 지사 재출석 조사한다”고 밝혔다. 특검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가 운영한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아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을 보고 사용을 승인·묵인(업무방해)했다고 보고 있다. 또 2017년 12월 김씨에게 오사카 총영사 등 관직을 주는 대가로 올 6·13 지방선거를 도와달라고 요구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도 적용하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6일 오전 9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3시50분까지 1차 특검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특검은 김 지사를 상대로 김씨 쪽에서 제시한 물증 및 진술 외 다른 증거는 내놓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특검팀은 “조사할 것이 많다”며 강한 수사 의지를 보이지만 김 지사를 압박할 구체적 물증 확보에 실패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특검팀이 2차 조사나 사전구속영장 청구를 염두에 두고 구체적 물증을 따로 빼놓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양진 기자 ky0295@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