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김동원씨가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드루킹' 김동원(49)씨가 선임한 5번째 변호인이 특검 수사 단계에서 사임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드루킹과 '둘리' 우모(32)씨, '솔본아르타' 양모(34)씨, '서유기' 박모(30)씨 등 구속된 일당 4명의 변호를 맡은 마준(40·변호사시험 1회) 변호사가 지난 주중 허익범 특검팀에 사임 사실을 통보했다.
마 변호사는 이들의 1심 재판부에도 사임계를 제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사임의 구체적인 배경은 불분명하지만, 전날 특검에 소환된 '서유기' 박씨는 마 변호사가 더는 입회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특검 측에게서 듣고 당혹감을 숨기지 못한것으로 전해졌다. 그런 만큼 그가 이 사건에서 손을 뗀 것은 드루킹과의 직접적인 교감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특검팀은 보고 있다. 특검팀은 특히 지난 20일 특검의 추가 기소로 드루킹의 구속 기간이 늘어날 개연성이 커진 것이 그의 심리 상태에 모종의 변화를 일으킨 게 아닌지 촉각을 세우고있다.
또 앞으로 드루킹이 그간의 협조적인 진술 태도를 바꿀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드루킹은 3월부터 시작된 경찰·검찰 수사 단계에서 윤평(46·사법연수원 36기)변호사와 장심건(40·변시 5회) 변호사를 선임했으나 법원 단계에서는 법무법인 화담의 오정국(50·36기) 변호사로 교체했다.
그러나 오 변호사 역시 5월 21일 사임계를 제출하자 법원은 이들에게 국선변호인 김혜영(40·37기) 변호사를 붙여줬다. 이후 같은 달 31일 선임된 마 변호사가 국선변호인을 대체했다. 애초 드루킹은 특검 수사에 변호인 없이 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으나 결국 마 변호사가 지난 20여일간 조사에 입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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