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할 허익범 특별검사 수사팀의 수사 실무를 이끌 수사팀장(수석 파견검사)을 방봉혁(56·사법연수원 21기·사진) 서울고검 검사가 맡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박상융·김대호·최득신 변호사를 특검보로 임명했다.
허 특검은 15일 오후 서울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방 부장검사가 수사팀장으로 정해졌다고 오늘 법무부로부터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전주고와 고려대를 나온 방 팀장은 수원지검 형사4?3부장, 서울서부지검 형사1부장, 부산고검·서울고검·대전고검 검사 등을 지냈다. 현재 서울고검 검사로 있으면서 서울중앙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에 부장검사로 파견된 상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특검보 3명을 임명했다. 박상융(53·19기)·김대호(60·19기)·최득신(52·25기) 변호사가 허 특검과 함께 수사를 이끌게 됐다. 박 변호사는 1993년 경찰 특채(경정)로 임관한 뒤 대전 중부경찰서장, 서울 양천경찰서장, 경기 김포경찰서장, 경기 평택경찰서장 등을 지냈다. 김 변호사는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장,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장,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장 등을 거쳐 2008년 개업했다. 최 변호사는 대구지검 공판부장이던 2011년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반발해 사표를 냈다. 현직 시절 첨단범죄수사 전문가로 꼽혔다.
특검팀 지휘부가 구성된 만큼, 허 특검은 12명의 파견검사 등 나머지 인선작업을 조속히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허 특검은 “조직 구성과 인선, 수사 방향에 대한 논의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주 초쯤 법무부에 희망 파견검사 명단을 전달하겠다는 게 계획이다.
현소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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