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익범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된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가 지난 8일 오후 임명장을 받기 위해 청와대 접견실에 조국 민정수석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2018.6.8 /청와대사진기자단.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사건’을 수사할 허익범 특별검사가 20여명 특검보 후보군 압축절차에 들어가는 등 수사팀 인선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허 특검은 11일 오후 서울 서초동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러 곳에서 추천해 주신 분들을 포함해 후보군 명단에 오른 분이 적어도 20명 이상으로, 6명으로 압축하는 과정을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허 특검이 특검보 후보 6명을 추천하면, 문재인 대통령은 사흘 이내에 3명을 임명해야 한다. 후보군에는 유엔 유고전범재판소 국제검찰청 부장검사를 지낸 송상엽 변호사도 포함됐다. 허 특검은 “공정한 수사 자세를 알 수 있는 지표가 중요하고, 사건의 특성상 디지털 포렌식 분야에서 전문성과 수사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추천에 적합할 것”이라고 인선 기준을 밝혔다. 다만 “(특검보 후보군 가운데) 동의한 분도, 고사한 분도 있다”고 했다.
허 특검은 특검보 추천에 앞서 행정실무 지원을 담당하는 수사지원단장에 신호중 전 대구고검 사무국장을 내정하고 지난 주말새 사무실 배치 등을 논의했다. 신 전 사무국장은 1999년 ‘옷로비 사건’ 때 수사관으로 특검팀에 파견되기도 했다.
허 특검은 또 이날 오전부터 검사와 수사관을 파견받기 위해 법무부와 조율에 나섰다고도 밝혔다. 허 특검은 “전례에 따라 수사팀장 역할을 하실 분을 먼저 파견받는 방안을 생각해 법무부와 조율할 계획”이라고 했다. 특검팀은 특별검사 1명과 특검보 3명, 파견검사 13명, 특별수사관 35명, 파견공무원 35명 등 최대 87명으로 구성된다. 현소은 기자 so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