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2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 센토사섬의 카펠라 호텔 전경. 싱가포르 정부는 이달 10일부터 14일까지 센토사섬 전역 및 센토사섬과 본토를 잇는 다리와 주변 구역을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했다. 연합뉴스
동아시아평화회의는 각계 원로들의 의견을 모아 ‘6.12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며’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8일 발표했다.
각계 원로들은 호소문에서 “분단과 전쟁 그리고 70년 가까운 정전상태를 경험하며 그에 따르는 국민들의 고통을 해소하는데 제대로 기여하지 못한 것을 무겁게 느낀다”고 밝히고, 최근 한반도와 동아시아 평화의 전례 없는 진전을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북미 정상회담은 기본적으로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의 실현과 한반도 정전체제의 종식, 북한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의 해소와 대북제재 해제가 일괄타결되는 회담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평화로 가는 역사적 전환기에 “우리 내부에서 자신들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서로 갈라져 갈등하는 현실”에 우려를 표하고, 특히 “남남갈등을 치유하고 통합하기보다 오히려 정쟁을 심화시키고 있는 정치권의 통절한 성찰”을 촉구했다.
호소문에는 이홍구, 고건, 정운찬 전 국무총리, 김원기, 임채정 전 국회의장, 한승헌 전 감사원장, 이부영 전 의원, 설정 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김희중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 박종화 목사,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 강만길 전 상지대 총장,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신경림 시인, 김우창 문학비평가, 황석영 작가 등 각계 원로 55명이 참여했다.
박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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