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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현대차, 함안 ‘쏘나타 의인’에 신차 지원 결정

등록 2018-05-30 11:38수정 2018-05-30 14:48

경남 함안서, 의식 잃은 간질 운전자 구한 남성 화제
현대자동차 “대형 사고 막은 의인에 신차 지원 결정”
앞서 ‘투스카니 의인’에 신형 벨로스터 차량 지급하기도
JTBC 뉴스 화면 갈무리.
JTBC 뉴스 화면 갈무리.

현대자동차가 경남 함안군 고속도로 위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가 모는 트럭을 자신의 승용차로 막아 대형사고를 예방한 의인에게 신차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사고는 29일 오전 경남 함안군 중부내륙고속도로 칠원 요금소(TG) 부근에서 발생했다. 이날 대구 방향으로 달리던 이아무개(44)씨의 1톤 트럭이 1차로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사고 뒤에도 트럭은 멈추지 않았고, 오른쪽 가드레일 방향으로 500여 미터를 계속 주행했다.

당시 같은 방향으로 운행하던 쏘나타 승용차 운전자 박세훈(45)씨가 이 상황을 목격했다. 박씨는 이씨가 몰던 트럭을 살폈다. 처음엔 졸음 운전이라고 생각하고 여러 차례 경적을 울렸다. 이후, 이씨가 정신을 잃은 것을 확인하고는 자신의 차량으로 트럭을 앞질러 막아서면서 사고를 막았다.

박씨는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트럭 운전자가 졸음 운전하는 것 같아 경적을 울렸는데 반응이 없어 차 안을 살펴봤다”며 “트럭 운전자가 몸을 벌벌 떨며 혼자 몸이 뒤집혀 있었다”고 말했다. 이씨가 몰던 트럭은 시속 80∼100㎞(경찰 추정) 정도로 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박씨가 혼자 막기에는 위험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의 쏘나타 승용차는 이씨의 트럭을 막은 충격으로 뒤쪽 범퍼가 깨졌다.

이런 사실이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현대차는 박씨에 대한 지원 방안을 검토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30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의인이 현대차 고객이라서 여러 가지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내부적으로 검토했고, 쏘나타 뉴라이즈 차량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9일 오전 경남 함안군 중부내륙고속도로 칠원 요금소 부근에서 대구 방향으로 달리던 1톤 트럭 운전자 이아무개씨가 의식을 잃었다. 같은 방향으로 운전하던 박세훈씨가 이를 발견해 고의로 차를 막아 대형사고 막았다. 사진 연합뉴스
29일 오전 경남 함안군 중부내륙고속도로 칠원 요금소 부근에서 대구 방향으로 달리던 1톤 트럭 운전자 이아무개씨가 의식을 잃었다. 같은 방향으로 운전하던 박세훈씨가 이를 발견해 고의로 차를 막아 대형사고 막았다. 사진 연합뉴스

현대차가 자사 차량으로 선행한 의인에게 신차를 지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현대차는 지난 12일 경기도 화성시 제2서해안고속도로에서 의식을 잃은 코란도 승용차가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는 것을 보고, 자신의 투스카니 차량을 이용해 막았던 한영탁(46)씨에게 신형 벨로스터 차량을 무상 지급한 바 있다. 현대차는 차량 수리비를 지원할 예정이었으나 한씨가 도움을 거절하자 최신형 차량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한영탁씨가 차량을 지원받기 위해 한 일이 아니라고 처음에 거절했었다”며 “한씨의 차량이 이미 단종된 차량이고, 도울 방법을 찾다 신형 차량을 이용해보시라는 취지에서 전달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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