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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통일운동가 ‘늦봄의 꿈’ 다시 노래하자!

등록 2018-05-29 19:05수정 2018-05-29 20:36

문익환 목사 탄생 100돌 맞이 ‘봇물’
31일 기독교회관에서 ‘사상’ 심포지엄
새달 1일 ‘통일의 집’ 박물관 개관
3일 서울역 ‘평양행 기차표’ 발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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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평화 기류를 저세상에서 지켜보면서 늦봄 문익환(1918~94년) 선생은 빙그레 미소짓고 있지 않을는지….

늦봄문익환목사탄생100주년 기념사업준비모임은 ‘다시 늦봄의 꿈을 노래하자!’를 주제로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연다. 통일맞이(대표 이해찬)가 29일 ‘새로운 남북관계 시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를 주제로 시민토론회를 열었고 이틀 뒤인 31일 오후 6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한국기독교회관에서 ‘다시 늦봄의 사상과 꿈을 말하다’ 주제로 심포지엄을 연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신대도 함께하는 이 심포지엄은 운동가, 신학자로서 늦봄의 다양한 행적을 되돌아본다.

새달 1일 오후 5시에는 ‘문익환 통일의 집’ 개관식이 열린다. 1994년 1월18일 늦봄이 서거한 자택(서울 강북구 인수봉로 251-1)을 박물관으로 정식 개관하는 자리다. 붉은 벽돌 단층집인 통일의 집은 늦봄이 1976년 ‘3·1 민주구국선언문’을 썼던 곳이다. 이런 역사성 때문에 2013년 서울시 미래유산에 지정됐다. 늦봄은 이 집에서 24년간 사는 동안 민주화·통일운동을 이유로 11년2개월을 옥중에서 보내야 했다. 늦봄이 떠난 뒤 부인 봄길 박용길 장로는 ‘통일의 집’ 현판을 내걸고 2011년 별세할 때까지 통일운동의 요람으로 개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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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발족한 사단법인 통일의 집은 편지, 성명서, 사진, 서예품, 미술작품 등 2만5천여점의 자료를 보존하고자 ‘문익환 목사 가택 박물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스토리 펀딩을 통해 7300여만원이 모여 이날 가족대표인 문성근(배우)씨 등이 ‘기부자의 벽’을 공개할 예정이다. 2부 행사로 정원 콘서트도 열린다. 한국기독교장로회는 1일 오후 2시 한신대 신학대학원 채플실에서 한빛교회와 함께 늦봄 탄생 100주년 기념예배를 진행한다.

새달 3일에는 통일맞이와 희망래일·피스트레인에서 ‘늦봄 문익환 탄생 100주년 시민문화제-평양가는 기차표를 다오’ 행사를 마련한다. 이날 낮 12시 서울역 특별매표소에서 ‘분단 이후 최초 평양행 기차표’를 발권해 오후 1~3시 열차를 타고 도라산역에 도착한 뒤, 오후 4시까지 역 플랫폼에서 시민문화제 ‘늦봄이 오다’를 연다.

오는 7월 7일에는 성수아트홀에서 ‘늦봄 시낭송 콘서트’도 열린다. 늦봄의 저서 <히브리민중사> 재발간에 이어 시집 <두 손바닥은 따뜻하다>를 펴낸 사계절출판사와 성동문화재단·전대협동우회·한청협전국동지회 등이 함께 준비한다. 70편을 추린 시집에는 어린 시절 추억부터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 종교인으로서 고뇌 등 늦봄의 삶의 궤적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담겼다.

통일맞이는 8월 25~29일 문익환·문동환 목사 형제가 나고 자란 만주 명동촌 하얼빈 답사 여행도 준비중이다.

한편 29일 토론회에서는 앞서 25일 북측 민족화해협의회에서 보내온 ‘늦봄 문익환 목사 탄생 100주년 기념 축사’를 발표했다.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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