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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제자 먼저 살린’ 세월호 고창석 교사 추모비 세운다

등록 2018-04-15 15:38수정 2018-04-16 09:36

원광대 동문들 “제자 먼저 구하다 희생”
강원 소방관 5명 추모공원 광주에
강원도소방본부는 16일 오후 2시30분 광주 광산구 천변공원에서 4년 전 세월호 실종자 수색 중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강원도 소방관 5명을 기리는 추모식을 연다. 사진은 추모식수와 추모비 모습.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강원도소방본부는 16일 오후 2시30분 광주 광산구 천변공원에서 4년 전 세월호 실종자 수색 중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강원도 소방관 5명을 기리는 추모식을 연다. 사진은 추모식수와 추모비 모습.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세월호 참사 당시 마지막까지 학생들에게 구명조끼를 챙겨주며 탈출을 돕다가 빠져나오지 못했던 고창석 교사와 사고를 수습하고 복귀하다가 헬기 추락으로 사망한 소방관들을 기리는 추모비와 공원이 만들어진다.

고창석 교사의 모교인 원광대학교 체육교육학과 동문들은 참사 4주기인 16일 원광대 교정에 제자들을 구하다 목숨을 잃은 그를 기리는 추모비를 세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추모비 건립 비용은 동문들이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마련했다.

이 학교를 졸업하고 2000년부터 교직 생활을 시작한 고씨는 대학 시절 인명구조 자격증을 딸 정도로 수영을 잘했다. 고씨의 동문인 이아무개(45)씨는 “혼자 살려고 했으면 충분히 살 수 있었을 텐데 교사로서의 소명을 다 하다 숨진 것 같다”며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2014년 3월 단원고에 부임한 고씨는 인성생활부 교사로 수학여행에 동행했다가 숨졌다. 오랜 시간 찾지 못했던 고씨의 유해가 지난해 5월 세월호 선체 수색 과정에 수습되면서 2017년 11월 참사 3년 7개월 만에 장례가 치러졌다. 당시 그의 유족들은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조의금을 원광대에 기부했다. 고씨는 ‘직무 수행 중 순직’을 인정받아 국립대전현충원에 묻혔다. 4년

세월호 실종자 수색을 마치고 복귀하다 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강원도 소방관 5명을 기리는 추모공원도 사고 장소 부근인 광주광역시에 들어섰다. 강원도 소방본부는 16일 오후 2시30분 광주 광산구 천변공원에서 추모식을 연다. 천변공원은 4년 전 헬기 추락 장소와 1.9㎞ 떨어져 있는 곳으로, 순직 소방관들을 기리는 나무가 심겨 있다. 기림 나무 옆에는 순직 소방관을 추모하는 글과 약력 등이 적힌 비석과 표지판이 섰다.

2014년 7월17일 세월호 실종자 수색 임무를 마치고 춘천으로 복귀하던 강원 소방본부 소속 헬기가 광주 도심에 추락해 5명이 순직했다. 그들은 정성철 소방경, 박인돈 소방위, 안병국 소방장, 신영룡 소방교, 이은교 소방사였다. 강원도는 순직 소방관들을 기리기 위해 2015년 7월 강원도 태백에도 추모비를 건립했다.

신민정 박수혁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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