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테크코리아 포장부 여성 노동자들과 금속노조는 10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레이테크코리아 여성 노동자 인권 탄압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의 긴급구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회사의 강제 전환배치에 반발하며 농성 중인 이름표 스티커(견출지) 회사 레이테크코리아의 포장부 여성 노동자들이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긴급구제를 요청했다. 이들은 2013년부터 사방에 설치된 폐회로텔레비전(CCTV)의 감시를 받았고, 최근에는 폭언·폭행까지 당했다고 주장했다.
레이테크코리아 포장부 여성 노동자들과 민주노총 금속노조는 10일 오전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업체 임아무개 사장이 보디캠(몸에 착용하는 녹화장치) 등을 이용해 수시로 노조에 가입한 노동자들의 영상을 찍고 성희롱에 해당하는 막말과 폭행까지 저질렀다”며 인권위에 긴급구제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냈다.
레이테크코리아 포장부 여성 노동자들은 경영악화를 이유로 영업부로 강제 전환배치된 데 반발하며 지난 1월부터 서울 약수동 작업장에서 농성 중이다. 이들은 이번 농성 과정에서 임 사장이 보디캠과 휴대전화 카메라로 노동자들의 영상을 찍고, 노동자들을 벽에 밀치는 등 폭행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12년부터 이 회사에서 일한 박성남(46)씨는 “영업부에서라도 일을 하겠다고 뭘 하면 되냐고 사장에게 물었다가 사장이 벽으로 밀쳐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고 말했다.
앞서 회사 쪽이 2013년 정규직을 비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구조조정을 실시하자, 포장부 직원들은 이에 반발하며 노조에 가입했다. 회사는 이들의 출퇴근이 어렵도록 서울 공장을 경기도 안성으로 옮겼다. 공장 탈의실에 폐회로텔레비전을 설치하기도 했다. 직원들이 항의하자 사장은 ‘볼 게 뭐 있다고’라며 성희롱성 발언도 했다고 노조 쪽은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임 사장은 “노동자들의 주장은 전부 사실이 아니다”라며 “성희롱과 폭행을 한 것은 오히려 노동자 쪽”이라고 말했다.
최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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