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MB 구속영장 다음주초 판가름…재산 추징보전 검토

등록 2018-03-16 18:38수정 2018-03-16 20:59

문무일 총장, 윤석열 통해
수사팀 ‘구속’ 의견 보고받아
“충실히 살펴보고 결정할 것”
죄질 나쁜데 전면부인 전략에
검찰 내부선 “영장 불가피“
말맞추기 등 증거인멸 우려도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이명박 전 대통령 집 전경이 보이고 있다. 건물 창문에는 커튼이 쳐져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이명박 전 대통령 집 전경이 보이고 있다. 건물 창문에는 커튼이 쳐져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문무일 검찰총장이 16일 오전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으로부터 이명박(77) 전 대통령의 신병처리 방향에 대한 수사팀 의견을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수사팀은 구속수사의 필요성을 강조한 단일안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총장은 주말 동안 고심한 뒤 다음주 초반(19~20일)에는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총장은 이날 아침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와 관련해 “충실히 살펴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의 한 간부는 “범죄사실이나 관련자들이 많아 다소 시간이 걸릴 순 있지만 전직 대통령 관련 사건이라 (영장청구 결정을) 마냥 끌 순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수사팀의 보고 이후 대검 반부패부는 관련 수사기록과 증거, 법리 등에 대한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반부패부가 이 전 대통령의 ‘구속수사’ 혹은 ‘불구속수사’ 두 가지 방안을 마련해 문 총장에게 보고하면, 문 총장이 최종 결심하고 윤 지검장을 불러 지시 내용을 전달하게 된다.

검찰 내부 분위기는 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청구 쪽으로 기운지 오래됐다. 이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범죄사실을 보면 뇌물 수수 규모가 100억원에 달하는 등 중형 선고가 불가피한 점, 또 그 수수 방식이 정경유착과 매관매직, 사업청탁 등 죄질이 나쁘다는 점 등이 이런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소환 조사 당시 이 전 대통령이 영포빌딩에서 발견된 청와대 보고 문건 등에 대해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날조한 것”이라는 등 비상식적인 답변을 내놓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점도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수사팀 내부적으로는 가족과 측근 등 이 전 대통령 혐의와 관련된 주변 인물들과 ‘말맞추기’ 등 증거인멸에 나설 우려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 전 대통령의 범죄사실만 20여개에 이르고 측근 그룹을 비롯해 이 전 대통령 3형제, 아들, 사위, 처남댁 등이 공범이나 주요 참고인으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길 때 법원에 이 전 대통령의 재산을 추징보전해 달라고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추징보전은 불법 재산이 빼돌려질 것에 대비해 형 확정 전에 재산 처분을 못 하게 막는 조처다. 법원이 검찰의 청구를 받아들이면 1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이 전 대통령의 논현동 자택 등에 대한 재산 처분이 확정판결 때까지 동결될 수 있다. 앞서 법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가정보원에서 36억여원의 특수활동비를 뇌물로 받은 혐의로 추가 기소되자 박 전 대통령의 내곡동 자택과 수표 등 약 58억원의 재산을 동결한 바 있다.

김양진 서영지 기자 ky0295@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윤석열 가짜 출근, 경찰이 망봐줬다…은어는 “위장제대” 1.

윤석열 가짜 출근, 경찰이 망봐줬다…은어는 “위장제대”

“저는 소위 말하는 술집 여자입니다만”…탄핵 촛불 환히 밝힌 그의 말 2.

“저는 소위 말하는 술집 여자입니다만”…탄핵 촛불 환히 밝힌 그의 말

대법원 “‘이재명 무죄’ 판사 체포 시도, 사법권에 대한 중대 침해” 3.

대법원 “‘이재명 무죄’ 판사 체포 시도, 사법권에 대한 중대 침해”

앵커도 기자도 까맣게 입고 ‘블랙 투쟁’…14일 탄핵 표결까지 4.

앵커도 기자도 까맣게 입고 ‘블랙 투쟁’…14일 탄핵 표결까지

“윤석열이 건넨 ‘접수 대상 언론’에, MBC 말고 더 있어” 5.

“윤석열이 건넨 ‘접수 대상 언론’에, MBC 말고 더 있어”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