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을 직접 수사하기로 했다.
서울서부지검은 안 전 지사의 수행비서였던 김지은씨가 안 전 지사한테 4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소한 사건을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오정희)에 배당하고 수사에 나섰다고 7일 밝혔다. 검찰은 “피고소인인 안 전 지사에 대한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등 사건에 대해 피해자의 의사와 관할, 신속한 수사의 필요성 등을 고려해 직접 수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오 부장검사를 포함해 4명의 검사들로 구성됐다. 수사팀은 전날 접수된 고소장 검토에 착수했다. 검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하고도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것이며 피해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지은씨의 법률대리인인 장윤정 변호사는 지난 6일 서울서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한 이유에 대해 “자세히는 말할 수 없지만 범죄지 중 하나가 서부지검 관할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장수경 기자 flying71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