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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한수원, 신입 합숙교육 점검 때 여직원 숙소 불쑥 들어가 ‘찰칵’

등록 2018-01-12 05:02수정 2018-01-12 09:02

속옷 등 널린 합숙방 찍어 강당서 공개
사원 “교육생 탈락제도 때문에 참아”
걸그룹 춤추기 강요 이어 ‘채용 갑질’ 논란
?한국수력원자력 신입 사원들이 걸그룹 안무에 맞춰 춤을 추고 있는 모습. 한수원 신입 사원 제공
?한국수력원자력 신입 사원들이 걸그룹 안무에 맞춰 춤을 추고 있는 모습. 한수원 신입 사원 제공
공기업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신입사원 교육 과정에서 숙소 점검을 이유로 여직원 등의 개인 숙소에 몰래 들어가 사진을 찍고 이를 공개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한수원은 신입 여직원들에게 걸그룹 춤을 추도록 강요했다는 주장도 제기된 바 있다.

11일 한수원의 내부 게시판을 보면, 지난달 12일 한수원의 한 신입 사원은 “합숙 교육 과정에 사전 예고 없이 개인 숙소에 들어가고, 정리 정돈되지 않은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 (교육생들이 모인) 강당에(서) 공개까지 했다. 숙소엔 빨래하고 널어놓은 속옷도 걸려 있었다. 컷오프 제도 때문에 문제제기를 못했지만 한 명의 인격체로서 존중받고 싶다”는 항의글을 올렸다. 이에 동조하는 댓글도 20여개 달려 있었다.

이 사원이 문제제기한 내용은 한수원의 진상 조사에서 사실로 확인됐다. 한수원 인재개발원이 작성한 ‘신입사원 교육운영 개선 검토’ 문건을 보면, “사실 확인을 위해 교육기획팀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숙소를 불시 점검하고 사진을 촬영해 공개했으며 그 횟수도 1회 이상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한수원 신입 사원들은 입사 뒤 울산에 있는 인재개발원에서 3달 동안 합숙 생활을 하며 교육을 받는다. 이들은 매주 시험을 치르고, 일정 기준 이상 점수를 받아야 정직원으로 전환된다. 신입 사원들은 이러한 ‘컷오프 제도’ 때문에 ‘을 중의 을’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한수원은 지난해 입사한 신입 사원들의 수료식 때 여성 신입 사원들에게 걸그룹 춤을 출 것을 강요하고 폭언을 했다는 등의 논란이 인 바 있다.

신지민 기자 godji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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