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9월6일 제주 해경 등이 제주도 제주시 추자도 남쪽 1.1㎞ 해상에서 뒤집힌 채 발견된 전남 해남 선적 낚시어선 돌고래호(9.77t)에 접근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해양경비안전서 영상 갈무리
제주 추자도 남쪽 해상에서 40t급 어선이 전복됐다. 구조된 선원 6명 가운데 1명은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실종된 선원 2명을 수색하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청은 “31일 저녁 7시18분께 제주시 추자도 남쪽 15㎞ 해상에서 전남 여수 선적 203현진호가 전복된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선원 8명 가운데 6명은 최초 신고로부터 4시간 뒤인 이날 밤 11시33분께 전복 선박이 발견된 곳에서 남동쪽으로 5.5km 떨어진 해역에서 구명벌에 탄 채로 발견됐다. 6명 가운데 1명은 의식불명 상태다.
저인망어선인 203현진호에는 출항신고서상 한국인 선원 7명, 베트남인 선원 1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3현진호는 지난달 28일 오전 5시36분 제주시 한림항에서 조업차 출항해 오는 7일 입항할 예정이었다. 침몰 직전까지 어떤 조난신호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저녁 추자도 남쪽 해상에서 항해중이던 어선 선장이 전복된 현진호를 발견하고 해경에 최초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5000t급 경비함정과 헬기를 급파해 실종된 실종된 선원을 찾고 있지만, 사고 해상에 2~2.5m의 높은 파도가 일고 강한 바람이 불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구조대, 추자도 민간구조선, 목포해양경찰서, 완도해양경찰서 경비함정등도 현장에 급파했다.
사고 소식이 알려진 직후 이낙연 국무총리는 “해양수산부 장관, 해경청장등은 인근 민간어선을 포함해 동원 가능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하고, 사고현장에서의 생존자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