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현장에서 국과수, 소방, 경찰 등 8개 기관 관계자들이 합동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제천시 ‘노블 휘트니스 앤 스파’(옛 두손스포리움) 화재 원인은 1층 천장에서 난 불로 밝혀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23일 오전 제천체육관에서 유가족 대표를 만나 “1층 천장에서 발화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22일 8개 기관 합동감식에서 발화원 주변, 계단부, 환기부 등을 조사해 화염 경로를 조사했다”며 “1층 천장에서 난 불이 시설 설비 자체의 문제인지, 작업자와 연관돼 있는지를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오후에는 바닥에 떨어진 잔여물을 수거해 정밀 조사하겠다”며 “이번 조사가 끝나면 크레인을 동원, (주차장에서 탄) 차량(15대)를 꺼낸 뒤 바닥 수색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국과수는 또 “1층 카운터에서 폐회로티비(CCTV) 8개를 수거했는데, 하드디스크가 전부 녹아서 복구를 실패했고, 차량 내 블랙박스를 전부 수거했는데 2개는 불량이었고, 2개는 그을림이 들어가 복구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며 “나머지 2개의 블랙박스 복원 결과는 오늘 오후께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과수는 화재 현장에서 건물 내부 폐회로티비 8개와 복구 가능성이 큰 차량 블랙박스 4개를 확보해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