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화 설비 문제인지 작업자와 연관됐는지 조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23일 29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친 제천 스포스센터 화재 원인과 관련, "1층 천장에서 발화했다는 것은 의심할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이날 오전 제천체육관에서 유가족 대표를 만나 이같이 밝힌 뒤 "어제 8개 기관 합동감식에서 발화원 주변, 계단부, 환기부 등을 조사해 화염 경로를 규명하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사 주안점은 1층 천장에서 난 불이 시설 설비 자체의 문제인지, 작업자와 연관돼 있는지를 밝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불이 상부에서 나면 잔여물이 떨어지게 마련인데 오늘 2차 현장 감식에서는 바닥에 떨어진 잔여물들을 수거해 발화 원인을 정밀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조사가 끝나면 크레인을 동원, (주차장에서 탄) 차량(15대)를 꺼낸 뒤 바닥 수색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국과수는 또 "어제 수거한 CCTV 8점에 대한 복원을 시도했으나 영상을 저장하는하드디스크 자체가 녹아 복원이 불가능했다"며 "차량 블랙박스(4점) 복원에 주력했으나 2개는 꺼져 있거나 감도가 낮아 식별이 안 됐다"고 덧붙였다.
국과수는 "나머지 2개의 블랙박스 복원 결과는 오늘 오후께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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