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겸 전 <문화방송>(MBC) 사장이 피의자 조사를 받으러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노조 조합원들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등 부당노동행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장겸 전 <문화방송>(MBC) 사장이 18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김영기)는 이날 오전 10시께 안 전 사장을 피의자로 소환했다. 오전 9시46분께 서부지검에 도착한 김 전 사장은 ‘부당노동행위를 인정하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8개월 만에 강제로 끌려 내려온 사장이 부당노동행위를 했다는 게 터무니없지만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답한 뒤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김장겸 전 <문화방송>(MBC) 사장이 피의자 조사를 받으러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올해 2월28일 <문화방송> 사장으로 취임한 김 전 사장은 노동조합 활동을 했거나 회사 쪽의 불합리한 보도 통제에 문제를 제기한 기자·피디(PD)를 ‘유배지’로 불리는 뉴미디어포맷개발센터(비제작부서) 등에 부당하게 전보하는 등 부당노동행위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김 전 사장과 백종문 전 부사장 자택, 서울 마포구 상암동 <문화방송> 본사 사장실 등을 압수수색해 조직개편·인사 관련 자료를 확보한 상태로 알려졌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9월 <문화방송> 특별근로감독 결과 김 전 사장의 부당노동행위 혐의를 확인하고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앞서 지난 14일 김 전 사장의 전임자인 안광한 전 문화방송 사장은 검찰에 출석해 19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았다.선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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