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교수 주중에 골프치고 해외출장 빈번”
정운찬 서울대 총장이 기강이 해이해진 교수사회를 강하게 질타했다.
정 총장은 18일 낮 서울대 출입기자들과 만나 "대학은 연구기관 뿐만 아니라 교육기관이기에 교수들은 강사가 되지 말고 전인교육을 할 수 있는 선생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일부 단과대 교수 중에는 수업을 특정일에 몰아넣고 나머지는 학교에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대학은 연구기관도 되지만 교육기관으로서 기능하기 위해서는 학생들과 자주 접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주당 수업 시수를 줄여달라는 교수들의 요구가 있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외국 대학의 경우 노벨상을 받은 석학들도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 게을리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는 "일부 교수 중에는 주중에 골프를 치고, 지나치게 자주 해외에 나가 수업을 소홀히 하는 측면이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정 총장은 "연구와 강의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수는 학생들에게 모범이 될 수 있는 선생이 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제성 기자 js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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