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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복지재단, 최현호씨에게 ‘LG의인상’
엘지(LG)복지재단은 침수된 승용차에 갇힌 7개월된 갓난아기 등 일가족을 구한 최현호(39)씨에게 ‘LG 의인상’과 상금 3000만원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엘지복지재단은 최씨가 지난달 31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촌동 송정지하차도 주변을 지나던 중 물에 잠긴 승용차를 발견해, 물에 뛰어들어 갓난아기 등 일가족 4명을 구했다고 소개했다. 사고 당일 이 지역엔 시간당 5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순식간에 지하차도에 물이 차 승용차가 침수된 상황이었다. 차량 주변엔 할머니와 젊은 여성, 세살배기 어린 아기가 허우적거리고 있었고, 최씨는 곧바로 흙탕물 속에 뛰어들어 5분여 만에 일가족 3명을 구했다.
최씨는 뒤이어 ‘뒷좌석에도 7개월된 아기가 있다’는 말에 다시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수심이 2m 정도로 높아져 뒷문이 수압으로 열리지 않자 최씨는 운전석 쪽으로 이동해 가까스로 문을 연 뒤 육안으로 식별이 불가능한 흙탕물 속에서 손과 발을 휘저어 뒷좌석 천장 쪽에 떠있던 아기를 찾아냈다. 아기를 안고 헤엄쳐 나온 뒤 주변에 모인 시민들과 함께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숨을 쉬지 않는 아기에게 인공호흡을 했다. 엘지복지재단은 구급대에 의해 병원에 옮겨진 아기는 치료를 받은 뒤 무사히 퇴원했다고 전했다.
최씨는 “처음 아이가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는 모습에 자식을 둔 부모로서 ‘무조건 살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차 안에 갓난아기가 갇혀있다는 소리에 다시 정신없이 물에 뛰어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엘지 관계자는 “생명을 구하기 위해 흙탕물 속으로 두 번이나 뛰어든 최씨의 용기있는 행동은 진정한 의인으로서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최현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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