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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대통령님, 이 공약만은 꼭 실현해주세요”

등록 2017-08-14 21:48수정 2017-08-14 22:07

공공보육 확대·성폭력 없는 사회
어르신들 위한 공간·프로그램
손배가압류·연장근로 빠른 해결
특목고·자사고·사분위 없애기를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사 내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광화문공동행동 농성장에서 회원들이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2012년에 시작된 광화문 농성은 오는 20일에 만 5년이 된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사 내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광화문공동행동 농성장에서 회원들이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2012년에 시작된 광화문 농성은 오는 20일에 만 5년이 된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문재인 정부 100일 동안, 촛불의 바람이 조금씩 현실이 돼 가는 모습을 보며 시민들은 더 조바심 나고 더 간절했다. 바람이 모두 현실이 될 수 있을까. 이 정부 임기 안에 꼭 실현됐으면 하는 공약이 무엇인지, 시민들 이야기를 들어봤다. 무엇보다 아이와 여성, 노인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라는 기대가 많았다. 만 4살, 2살인 두 아이 엄마 이고은(36)씨에게 ‘보육은 공공성’이다. “우리 사회에 더 좋고 더 다양한 공공 보육기관이 더 많아져야 해요. 그래야 엄마들이 아이 맡길 곳이 없어 전전긍긍하다 결국 ‘경단녀’(경력단절여성)가 되는 일이 줄어들죠.” 직장인 김수빈(32)씨에겐 ‘안전한 사회’가 화두다. “가정폭력이나 데이트폭력은 그동안 범죄로 규정되진 않았지만 실제론 도처에서 벌어지거든요. 젠더폭력방지법 공약이 꼭 이행됐으면 좋겠어요.” 서울 은평구 증산동 한규동 동장은 ‘어르신을 위한 공간과 프로그램’이 바람이다. “동네에 어르신들이 이용할 공간이 없어요. 노인정에 가도 할 게 없습니다. 어르신들을 위한 공간과, 이분들이 참여할 프로그램이 있어야 해요.” 노동문제로 고통받는 이들을 보듬어 달라는 당부도 나왔다. 고속철 민영화에 반대하는 파업에 노조 간부로 참여했다가 해직된 경험이 있는 유승규(38)씨는 비슷한 처지의 다른 노조원들을 걱정했다. “헌법에 보장된 노동3권을 가로막는 손배 가압류가 없어져야 합니다. 최근에 3년간 30억원을 회사에 갚고 있다는 구미 케이이씨(KEC)의 노조원 사연을 <한겨레> 보도로 접했는데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한 달에 100시간 안팎의 연장근로에 시달린다는 샤프에비에이션케이의 김진영 지부장(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샤프항공지부)은 빠른 문제 해결을 바랐다. “대통령께서 민주노총에 ‘1년 정도 시간을 주고 지켜봐달라’ 하셨다는데, 국회나 정부가 떠넘기기만 하지 말고 직접 현장을 찾고 가능한 한 빨리 문제 해결에 나서줬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사회의 미래를 만들어갈 교육 분야에서도 간절한 바람이 나왔다. 도선고 교사 권재호씨는 특목고와 자사고 폐지가 시급하다고 했다. “특목고·자사고 같은 특권학교를 폐지하지 않으면, 이해당사자들 민원에 5년 내내 시달릴 겁니다.” 대표적인 분규 사학인 상지대 4학년 김웅력(25)씨는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가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지대는 김문기 총장이 돌아오면서 2년 연속 대학평가에서 ‘D-’를 받았어요. 국가에서 재정 지원을 제한하면서 학자금 대출도 어려워졌습니다. 이 정부에서 사분위 제도가 폐지되는 게 제 바람입니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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