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 농촌살림협동조합 ‘별난주부’
“아무리 좋은 농산물을 생산해도 팔리지 않으면 그만이죠. 그래서 우리가 나섰죠.”
도회지 생활을 접고 충북 영농으로 귀농한 이들과 토박이들이 힘을 합해 영동 농촌 살리기에 나섰다. ‘별난 주부’를 자처하는 고효순(44)·박민정(44)·최연희(41)·성효진(39)·박정임(39)씨 등 주부 5인방이다. 이들은 건설업체, 개인사업, 회계, 교육강사 등 저마다 한때 전문직에 종사했던 이른바 경력단절여성이다.
이들은 지난해 4월 영동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 온라인 쇼핑몰 운영 강좌를 수강하다가 의기투합했다. 지난해 8월 양강면의 조그마한 건물에 헌 집기들을 들여 사무실을 연 데 이어 지난 5월 온라인 쇼핑몰 ‘농촌살림 별난주부’(bnjubu.com) 이름으로 ‘실전’에 나섰다. 자신감이 생긴 이들은 최근 쇼핑몰을 농촌살림협동조합으로 확대·개편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뛰어들었다. 자체 상표 ‘별난주부’도 등록했다.
‘경력단절’ 여성 귀농인·토박이 주부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수강동기 5명
의기투합해 5월 ‘온라인 쇼핑몰’ 열어 특산물 28종 유통·10여곳 협력업체
매출 1%·유통수익 70% 기부 ‘실천’
“살만한 농촌 만들어 귀농 희망 주고파” 고효순 농촌살림협동조합 대표는 “지역 농가 대부분이 고령이어서 생산한 농산물을 제대로 판매하지 못하는 고민을 안고 있다. 지역의 우수 농산물의 판로를 열어 농가 부담을 덜어주려고 쇼핑몰을 열고, 조합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쇼핑몰에서는 표고버섯, 메주, 된장, 흑미 등 28종의 영동지역 농산물과 가공식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농가 6곳, 가공업체 5~6곳과 거래하고 있다. 모두 살림 전문가이니만큼, 직접 먹고 써본 뒤 만족해야 구매 계약을 하는 등 깐깐한 품질관리로 정평이 나 있다. 이들은 사회적기업 육성사업에도 도전해 지난 3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원장 오광성)이 선정하는 육성창업팀에 뽑혀 31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았다. 영동 특산물을 활용한 포도음료와 라떼, 잼 등을 개발해 조만간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또 영동군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영동군 장애인복지관, 영동군 코칭지도자협회 등과 협약을 맺고 지역사회와 취약계층 돕기도 실천하고 있다. 별난주부를 자처한 이들은 ‘별난 기부’로도 눈길을 끌고 있다. 농가 등 협력업체 10여곳과는 ‘매출 1% 기부 협약’을 했으며, ‘수익 70% 기부 약속’을 실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가에서 농산물 등을 구매할 때 무조건 1%는 떼어 기부하고, 유통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 70%도 장학금 등으로 기부한다. 고 대표는 “개개인의 소득이나 부를 늘리기보다는 지역을 살찌우는 방법을 고민하다 창업했다. 도시살이에 찌들어 귀농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농촌도 살 만한 곳이라는 것을 입증해 보임으로써 용기를 주고도 싶었다. 그래서 수익이 나면 당연히 지역과 나누려 한다. 아직 규모가 작지만 과일 등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면 수익도 기부도 늘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들은 지난달 18일 영동새로일하기센터 멘토링데이와 간담회에서 지역주민과 귀농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창업 성공사례 발표도 했다. 이들은 3년 뒤 수도권 등 도시에 영동 특산물 판매점 ‘별난 마트’를 여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수익금 일부를 적립하고 있다. 고 대표는 “온라인 쇼핑몰과 별도로 특산물 매장을 내 지역 다문화가정,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계층에 일자리도 제공하고 싶다. 기부가 기부를 낳는 시스템을 만드는 게 별난 주부들의 별난 꿈”이라고 말했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왼쪽부터 박정임·박민정·고효순·성효진씨. 사진 농촌살림협동조합 제공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수강동기 5명
의기투합해 5월 ‘온라인 쇼핑몰’ 열어 특산물 28종 유통·10여곳 협력업체
매출 1%·유통수익 70% 기부 ‘실천’
“살만한 농촌 만들어 귀농 희망 주고파” 고효순 농촌살림협동조합 대표는 “지역 농가 대부분이 고령이어서 생산한 농산물을 제대로 판매하지 못하는 고민을 안고 있다. 지역의 우수 농산물의 판로를 열어 농가 부담을 덜어주려고 쇼핑몰을 열고, 조합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쇼핑몰에서는 표고버섯, 메주, 된장, 흑미 등 28종의 영동지역 농산물과 가공식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농가 6곳, 가공업체 5~6곳과 거래하고 있다. 모두 살림 전문가이니만큼, 직접 먹고 써본 뒤 만족해야 구매 계약을 하는 등 깐깐한 품질관리로 정평이 나 있다. 이들은 사회적기업 육성사업에도 도전해 지난 3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원장 오광성)이 선정하는 육성창업팀에 뽑혀 31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았다. 영동 특산물을 활용한 포도음료와 라떼, 잼 등을 개발해 조만간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또 영동군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영동군 장애인복지관, 영동군 코칭지도자협회 등과 협약을 맺고 지역사회와 취약계층 돕기도 실천하고 있다. 별난주부를 자처한 이들은 ‘별난 기부’로도 눈길을 끌고 있다. 농가 등 협력업체 10여곳과는 ‘매출 1% 기부 협약’을 했으며, ‘수익 70% 기부 약속’을 실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가에서 농산물 등을 구매할 때 무조건 1%는 떼어 기부하고, 유통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 70%도 장학금 등으로 기부한다. 고 대표는 “개개인의 소득이나 부를 늘리기보다는 지역을 살찌우는 방법을 고민하다 창업했다. 도시살이에 찌들어 귀농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농촌도 살 만한 곳이라는 것을 입증해 보임으로써 용기를 주고도 싶었다. 그래서 수익이 나면 당연히 지역과 나누려 한다. 아직 규모가 작지만 과일 등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면 수익도 기부도 늘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들은 지난달 18일 영동새로일하기센터 멘토링데이와 간담회에서 지역주민과 귀농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창업 성공사례 발표도 했다. 이들은 3년 뒤 수도권 등 도시에 영동 특산물 판매점 ‘별난 마트’를 여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수익금 일부를 적립하고 있다. 고 대표는 “온라인 쇼핑몰과 별도로 특산물 매장을 내 지역 다문화가정,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계층에 일자리도 제공하고 싶다. 기부가 기부를 낳는 시스템을 만드는 게 별난 주부들의 별난 꿈”이라고 말했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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