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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시민단체 “이인걸 행정관, ‘가습기 살균제’ 홈플러스 변호”

등록 2017-05-31 13:16수정 2017-05-31 15:47

이 행정관 ‘물타기 해명’에 공판 자료 공개
“2015년 하반기 또는 2016년 초 선임 추정”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내정된 이인걸(44) 변호사가 가습기 살균제 제조사인 홈플러스 변호인으로 활동했던 사실을 보여주는 증거가 공개됐다.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과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등 시민단체는 31일 오전 11시께 서울 종로구 환경보건시민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변호사가 과거 김앤장 법률사무소 재직 시절 홈플러스 가습기 살균제 판매 행위를 변호했다면서 대법원 누리집의 사건정보 캡처 화면을 공개했다.

자료를 보면, 이 변호사는 지난해 5월 김원회 전 홈플러스 그로서리매입본부장의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재판에 변호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관련기사 : [단독] 이인걸 “옥시·내곡동 관여 안해”…물타기·거짓해명) 이 변호사는 논란이 불거지자 30일 “옥시쪽 변론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참여연대 장동엽 선임간사는 “음주 운전을 했는데 ‘양주 먹은 적 없다’고 해명했다가 소주를 먹은 사실이 밝혀진 꼴”이라고 꼬집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 유가족과 시민단체는 “여러 기록을 보면, 이 변호사가 2015년 하반기 또는 2016년 초로 추정되는 때에 홈플러스가 검찰 수사를 받던 단계부터 소송대리인으로 선임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변호사는 지난해 7월6일에야 소송대리인에서 사임했다”고 지적했다.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의 설명을 들어보면, 홈플러스가 자체브랜드 상품(PB)의 형태로 판매한 ‘가습기 청정제’는 옥시처럼 폐섬유화를 일으켜 심각한 경우엔 사망까지 이르게 하는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 성분이 포함됐다. 이 제품은 2005년부터 2011년까지 약 30만 개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가습기 살균제 수사를 맡았던 한 검찰 관계자는 “이 변호사는 홈플러스 변호인으로 검찰청사에 여러 번 왔고 홈플러스 직원이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받을 때 입회도 했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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