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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돌고래 금등과 대포, 고향 제주 바다로 돌아간다

등록 2017-05-21 13:59수정 2017-05-21 22:31

22일 제주 바다로 이송
야생적응훈련 뒤 7월 방류
“38마리 남은 돌고래도 돌려보내야”
22일 서울대공원에 갇혀있던 남방큰돌고래 금등과 대포가 고향 제주 바다로 돌아간다. 금등에게는 18년만, 대포에게는 15년만의 귀향이다.

남방큰돌고래 대포. 서울대공원 제공.
남방큰돌고래 대포. 서울대공원 제공.
21일 해양수산부는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22일 금등과 대포를 제주도로 이송하고, 자연방류 전까지 두 달동안 야생적응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족관 안에 있던 남방큰돌고래가 바다로 돌아가는 것은 2013년 삼팔·제돌·춘삼, 2015년 태산·복순 자연방류에 이어 세번째다. 지난 4월 야생방류가 결정된 금등 ·대포 두 돌고래는 그동안 수족관(서울대공원 해양관)에서 고등어, 광어, 오징어 등 산 먹이를 먹는 먹이포획훈련 등을 받아왔다. 해수부 쪽은 “관찰 결과 자연 상태에서도 충분히 먹이 사냥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금등과 대포는 22일 새벽 서울대공원 수족관에서 포획돼 차에 실린 뒤, 인천국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로 떠난다. 낮 12시30분~1시30분께 제주 함덕 정주항에 내려, 오후 2시~4시께 다시 배를 타고 야생적응훈련을 받을 가두리에 입수한다. 가두리는 남방큰돌고래 무리가 지나는 길목에 설치됐다. 훈련기간 자연스럽게 자연상태 돌고래들과 교감할 수 있게 하려는 의도다. 수위사와 사육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민관방류위원회가 7월까지 금등과 대포를 살핀 뒤 가두리를 넘어 ‘진짜 바다’에 두 돌고래를 방류한다.

서울대공원 등에 따르면, 금등은 제주 한경면 금등리 앞바다에서 어업용 그물에 걸려 1999년 서울대공원으로 들어왔다. 당시 나이는 7~8살 정도였다. 제주 중문 대포리에서 8~9살 정도 나이에 그물에 낚인 대포도 2002년 서울대공원에 들어와 돌고래쇼 등을 벌여왔다.

남방큰돌고래 금등. 서울대공원 제공.
남방큰돌고래 금등. 서울대공원 제공.
두 돌고래가 바다로 돌아가게 됐지만, 여전히 전국 8곳 수족관에 38마리 돌고래가 남아있다. 대부분 일본 다이지에서 잡힌 큰돌고래이고, 벨루가 여섯 마리와 금등·대포와 같은 종인 남방큰돌고래 한 마리도 포함돼 있다. 최예용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부위원장은 “금등과 대포의 나이를 생각하면 많이 뒤늦었지만 이제라도 자연방류 결정을 내린 데 환영한다”며 “아직 수족관에 갇혀있는 돌고래들 역시 서둘러 자연방류를 시작해야 한다”고 짚었다. 환경련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 우리나라 수족관에 갇혀 폐사한 돌고래는 52마리(53%)로 평균 4년23일을 살았다. 돌고래는 자연 상태에서 30년 정도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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