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철회’를 촉구하며 상경한 경북 성주·김천 주민 40여명이 어버이날인 8일 오후 서울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이들의 가슴에 빨간 카네이션이 달려있다. 지난달 27일부터 12일째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원불교 교무와 교도들, 평화시민단체 회원들이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이들을 맞아 달아준 것이다.
주민들은 ‘소성리에는 사람들이 살고 있어요’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사드 배치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성주 참외와 김천 포도를 주한 미국대사관에 전달하려 했으나 경찰에 가로막혔다. 이후 평화를 기원하며 100배를 올렸다. 앞서 이들은 이날 오전 사드 부지 미군 공여 승인 처분을 무효화 해달라는 행정소송과 가처분 신청의 첫번째 심리를 서울행정법원에서 방청했다.
글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사진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