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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SBS ‘세월호 인양 해수부-문재인 거래 의혹’ 보도 사과

등록 2017-05-03 10:06수정 2017-05-03 14:47

2일 ‘8 뉴스’ 세월호 관련 보도에서
해수부와 문재인쪽 거래 정황 보도
국민의당 “문, 사퇴해야” 민주당 “SBS 법적대응”
SBS, 논란 일자 해당 기사 지우고 “보도 내용 오해” 사과
3일 오전 SBS <모닝와이드 1부>에서 전날 <8 뉴스>에서 내보낸 ‘세월호 인양 고의 지연 의혹’ 보도와 관련해 사과했다. 방송화면 갈무리
3일 오전 SBS <모닝와이드 1부>에서 전날 <8 뉴스>에서 내보낸 ‘세월호 인양 고의 지연 의혹’ 보도와 관련해 사과했다. 방송화면 갈무리
에스비에스(SBS)가 3일 오전 <모닝와이드 1부> 방송에서 전날 <8 뉴스>에서 내보낸 ‘세월호 인양 고의 지연 의혹’ 보도와 관련해 사과했다. 해당 보도는 익명의 해수부 공무원 발언을 인용해 해수부가 세월호 인양을 고의로 지연하며 차기 집권 가능성이 높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쪽과 거래를 시도한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에스비에스는 “전날 보도와 관련해 일부 내용에 오해가 있어 해명한다”며 “기사의 원래 취지는 정치권 상황에 따라 변화해온 해수부를 비판하려는 것이었으나 보도 내용에 충실히 의도를 담지 못해 논란을 일으킨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세한 취재내용 등은 후속 보도로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에스비에스는 2일 방송된 <8 뉴스>에서 익명의 해수부 공무원 발언을 인용해 해수부가 부처의 자리와 기구를 늘리려고 세월호 인양을 고의로 지연하며 차기 정권과 거래를 시도한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해수부 공무원은 “솔직히 말해 이거(세월호 인양)는 문 후보(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에게 갖다 바치는 것”이라며 “문 후보가 약속한 해수부 2차관을 만들어주고, 해경도 해수부에 집어넣고…”라고 말했다.

2일 SBS <8 뉴스>  ‘세월호 인양 고의 지연 의혹’ 보도 화면 갈무리
2일 SBS <8 뉴스> ‘세월호 인양 고의 지연 의혹’ 보도 화면 갈무리
보도가 나오자 국민의당은 “참담하다. 사람이 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문 후보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세월호 인양계약 이후 실제 인양까지 왜 2년이나 걸렸는지 이제야 그 이유가 밝혀졌다”고 보도를 언급하며 문 후보를 비판했다. 박지원 상임중앙선대위원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청천벽력같은 보도에 눈앞이 캄캄해진다. 그렇게 ‘세월호, 세월호’ 하며 탄식하던 문재인이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느냐. 검찰의 즉각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 너무 더러운 일이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즉각 반박에 나섰다. 박광온 선대위 공보단장은 논평을 통해 “문 후보 선대위는 2차관 신설을 약속한 바 없다”며 “해양수산부 일부 공무원의 공작적 선거개입 시도를 강력 규탄하며 무책임한 보도 태도에 항의한다”고 밝혔다. 또한 “해수부는 거짓 주장을 한 공무원을 공개하라. 언론사와 해당 공무원에 대해서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세월호 변호사’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말도 안 되는 기사에 신경쓰실 분이 전혀 안 계시겠지만 혹시나 해서 한 말씀 드립니다”며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그는 “인양지연 논란은 2014년 11월부터 있었고, 작년 6월경에 본격화되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어떻게 해수부 공무원이 대략 3년전부터 이번 대선이 조기에 치뤄지고 문재인 후보가 유력후보가 될 것이라고 예견하고 문재인 후보를 위해 인양을 지연하여 왔다고 하는지…”라며 반박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박주민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논란이 계속되자 에스비에스는 해당 기사를 삭제했다. 에스비에스 <8 뉴스> 김성준 앵커 겸 보도본부장은 3일 자신의 트위터에 “세월호 인양 문제와 관련한 어제 에스비에스 <8 뉴스> 보도건으로 혼란이 빚어진데 대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민감한 시기에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뉴스가 방송된데 대해 에스비에스 보도책임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 논의를 거쳐서 해명할 것, 정정할 것 등을 가린 뒤에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고 덧붙였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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