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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박원순 서울시장 “낡은 집 허물고 완전히 새로운 집 지어야”

등록 2017-04-15 20:35수정 2017-04-15 20:56

세월호 3주기 촛불집회 참석…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위해 힘쓰겠다 약속
박원순 서울시장. 한겨레 자료사진
박원순 서울시장. 한겨레 자료사진

“미궁에 빠져있는 그 날의 진실을 반드시 밝혀내겠습니다. 촛불의 힘을 믿는 우리가 이 세상을 바꾸겠습니다. 미안하고 또 미안합니다.”

세월호 참사 3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오후 7시께,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4월16일의 약속, 함께 여는 봄’ 본대회에 참석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무대에 오른 박 시장은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가 이겼다”라는 노랫말을 천천히 읊조리며 발언을 시작했다.

박 시장은 “3년 전 그날 후 많이 바뀌었다. 함께 슬퍼하고, 분노하고 행동하며 치유했다”면서 “광화문 광장, 세월호 텐트촌은 슬픔, 분노, 위로를 나누는 공간이었고, 그 슬픔과 분노는 활화산처럼 타오르는 촛불 광장이 됐다. 지난 겨우내 그 거대한 촛불은 모든 불의한 것을 불태워버렸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3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오후 7시께,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4월16일의 약속, 함께 여는 봄’ 본 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세월호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내용의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3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오후 7시께,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4월16일의 약속, 함께 여는 봄’ 본 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세월호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내용의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박 시장은 이어 붕괴된 국가 시스템을 지적했다. 그는 “어쩌면 대한민국 전체가 ‘세월호’였다. 모든 시스템은 사람다움을 잃어버렸을 때 재앙이 돼서 다시 돌아온다”면서 “이제는 우리가 나서서 낡은 집을 허물고 완전히 새로운 집을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 시장은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 9명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제발 우리 곁으로 돌아와다오. 그리고 지켜봐 달라”며 “다시는 당신들을 잃지 않겠다. 이제 긴 여행에서 돌아와 우리와 함께 집으로 가자”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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