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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세월호 세대’ 3주기 추모 앞장

등록 2017-04-10 20:53수정 2017-04-10 21:46

세월호 참사 3주기 맞는 1주일

단원고 희생자 또래 대학생들 행사 잇따라
안산·팽목 등 전국 ‘노란 리본’ 물결
16일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기억식’
덕성여대 세월호 동아리 ‘사월’이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세월호 희생학생 형제자매와 함께하는 간담회를 13일 열기로 했다. 덕성여대 세월호 동아리 ‘사월’ 제공
덕성여대 세월호 동아리 ‘사월’이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세월호 희생학생 형제자매와 함께하는 간담회를 13일 열기로 했다. 덕성여대 세월호 동아리 ‘사월’ 제공
지난 6일 오후 1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사회과학 자치도서관. 많게는 하루 100여명이 오가며 공부하는 이 곳에 간이 스크린이 세워졌다. 연세대 세월호 기억 모임인 ‘매듭’에서 세월호 참사 3주기(16일)를 앞두고 영화를 상영하려고 만든 자리였다. 이날 학생들은 <승선>, <꽃바다>, <세월오적> 등 세월호 참사를 다룬 영화를 관람했다.

영화를 보러 온 민지원(21·경제학)씨는 “나는 단원고 희생자들과 나이가 같은 ‘세월호 세대’다. 참사 1주일 전에 그들처럼 제주도 수학여행도 다녀왔다. 영화에서 ‘아직도 세월호 이야기냐’며 불평하는 분들을 보니 더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매듭’은 12일부터 사흘간 캠퍼스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13일엔 추모제도 진행한다.

세월호 3주기를 앞두고 ‘세월호 세대’가 대학가의 세월호 추모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경기 안산 단원고 희생자 250명과 나이가 같은 이들은 세월호 참사 당시를 누구보다 아프고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한신대 세월호참사대책위원회는 10일부터 사흘간 세월호 추모 사진전을 연다. 13일엔 ‘가라앉지 않는 그리움에 관하여’라는 이름의 추모제도 진행한다. 이 행사를 준비 중인 박예림(국어국문학)씨 역시 단원고 희생자들과 같은 21살이다. 숙명여대 ‘4·16을 기억하는 숙명인 모임’은 이번 주를 ‘학내 세월호 참사 3주기 기억 주간’으로 정했다. 덕성여대 세월호 추모 모임인 ‘사월’도 13일 단원고 희생 학생 박예슬양의 동생 박예진씨, 박성호군의 누나 박보나씨를 초대해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단원고가 있는 경기 안산에서는 시민사회단체가 중심이 된 ‘세월호 참사 3주기 안산지역 준비위원회’와 ‘4·16가족협의회’가 ‘세 번째 봄, 기억하고 함께하는 봄’을 주제로 추모행사(http://blog.naver.com/PostList.nhn?blogId=416ansan&widgetTypeCall=true)를 연다. 15일 오후 6시 안산고교회장단연합(COA) 주최로 청소년 추모문화제가 안산문화광장에서 열린다. 16일에는 ‘김제동과 함께하는 전국 청소년 만민공동회’가 오전 11시부터 경기 안산 세월호 정부합동분향소 옆 화랑유원지 대공연장에서 ‘나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했던 세상에 말하다’를 주제로 열린다.

16일 오후 3시부터는 합동분향소에서 ‘세월호 참사 3년, 기억식’이 열린다. 416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별도의 누리집(http://416act.net/sewol3)을 개설하고, 세월호를 기억하기 위한 다짐 행동 등을 제안했다. 경기도교육청은 12일 남부청사 정원에 ‘4·16 세월호 참사 추모 조형물’을 설치한다. 14일에는 ‘0416우체통’ 추모의 글 남기기 홍보와 추념식 등 ‘노란 리본의 날’ 행사도 진행한다.

미수습자 가족들이 머물렀던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는 16일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진혼무와 씻김굿 등이 열린다. 천주교 광주대교구는 16일 전남 목포신항에서 김희중 대교구장이 ‘세월호 참사 3년 미사’를 봉헌한다. ‘세월호 참사를 3년상을 치르는 마음으로 잊지말고 기억하자’는 취지로 시민들이 꾸린 ‘광주시민상주모임’은 12일 일곡·풍암·문산 마을을 시작으로 17일까지 17개마을에서 마을촛불을 켜고 세월호 희생자의 넋을 기린다. 단원고 학생들의 수학여행 목적지였던 제주에서는 14~16일 제주시 탑동 해변공연장 일대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문화제가 열린다.

안산 광주 제주/김기성 정대하 허호준 기자, 황금비 권승록 기자 with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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