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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징계중 김현아 의원 ‘무한도전’ 출연에 자유한국당 발끈

등록 2017-03-29 11:41수정 2017-03-29 14:17

바른정당 행사 참석 등 해당행위로
‘당원권 정지 3년’ 중징계 받았지만
김 의원, 무한도전서 당 대표로 출연
정준길 대변인 이례적 공식 논평
제작진에 “사과와 합당한 조처” 요구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국민 내각 특집 예고편 갈무리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국민 내각 특집 예고편 갈무리

국회의원들이 출연하는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특집 방송을 두고 자유한국당이 공식 논평을 내고 비판하고 나섰다. 다음 달 1일 방송을 앞둔 ‘국민 내각’ 특집 편에서 당의 중징계를 받은 김현아 의원이 자유한국당 대표 주자로 나온다는 점 때문이다.

정준길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28일 공식 논평을 통해 “자유한국당은 문화방송(MBC)의 간판급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4월 1일 방송 예고편을 보고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김현아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자유한국당 비례대표 17번으로 당선됐으나 바른정당 창당 행사에 참석하는 등 해당 행위를 일삼아 왔다”며 “당 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정지 3년’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김 의원을 자유한국당 대표로 출연시킨 것은 아무리 예능이라고 하더라도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정준길 대변인 페이스북 갈무리
자유한국당 정준길 대변인 페이스북 갈무리
정 대변인은 이어 “이러한 황당한 섭외는 MBC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무한도전 제작 담당자의 불순한 의도에 기인한 것으로 본다”며 “‘무한도전’ 제작 담당자는 명확한 해명과 사과를 하고 방송 전에 상식적이고 합당한 조처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무한도전’은 지난 25일 방송과 28일 공개한 예고편에서 오는 4월 1일 방송되는 ‘국민 내각’ 편을 미리 알렸다. 국민 내각’ 편은 국회 내 5개 정당을 대표하는 현역 의원 5명과 시청자로 구성된 국민 의원 200명을 한자리에 모아 법안을 만드는 것을 주제로 한 특집이다. 현역 의원 5명은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자유한국당 김현아, 국민의당 이용주, 바른정당 오신환, 정의당 이정미 의원 등이다. ‘무한도전’ 쪽은 이미 녹화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MBC 내부에서 보수 성향을 가진 기자도 ‘무한도전’ 비판에 동참했다. 김세의 MBC 기자는 26일 자신의 SNS에 “다음 주 무한도전 출연자들을 보면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며 “얼핏 보면 자유한국당 의원이 있으니 형평성을 맞춘 것처럼 보이지만 김현아 의원은 몸만 자유한국당에 있을 뿐 마음은 바른정당에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현아 의원은) 자유한국당에서 당원권 정지 3년 중징계를 받은 상태”며 “방송으로서 형평성에 어긋나는 일이라 방송 전에 반드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3년부터 보수적인 성향의 ‘MBC 노동조합(제3노조)’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기자는 지난달 22일 “빨갱이는 죽여도 돼”라는 팻말을 든 이른바 ‘일베스님’과 함께 사진을 찍어 논란이 된 인물이다. (▶관련 기사 : ‘빨갱이는 죽여도 돼’ 일베스님과 인증샷 찍은 MBC 언론인)

누리꾼들은 자유한국당의 반응에 냉소적인 분위기다. ‘거인의 자존심’은 “감히 무도를 건드리다니”라고 했고, ‘지수Stark’는 “김현아 의원이 (방송에) 나가주는 게 자유한국당 이미지에는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로또콩등’은 “이렇게 부채질 해주면 무도 볼 사람만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김세의 기자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유고하와이’는 “공영방송 기자가 자유한국당 대변인 노릇이나 하고 있으니 MBC가 저 모양이 된 듯”이라고 했고, ‘Goalone’은 “그나마 무한도전 때문에 MBC라는 방송사를 보는 거고 그나마 무도 때문에 존재 가치가 유지되는 방송국이라는 현실부터 깨닫길”이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사실상 바른정당 활동을 하면서 여전히 자유한국당에 적을 두고 있는 김현아 의원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조쉬라이먼’은 “이건 자유한국당 말이 맞다. 김현아 의원이 비정상”이라고 했고, ‘오르락내리락’도 “이건 우선 김현아 의원이 양심이 없는 거다”라고 했다.

강민진 기자 mj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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