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해수부)가 27일 “세월호 선체 내부에 남아있는 해수를 배출하기 위해 직경 10cm 크기의 구멍 32개를 뚫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수부는 27일 오후 8시55분시께 보도자료를 내고 “상하이샐비지(세월호 인양을 담당하는 해상 구난업체)가 이날 저녁부터 기름이 없는 것으로 추정되는 평형수탱크, 청수탱크 등 6개 탱크에 11개, 화물칸인 디(D)데크에 21개 등 32개의 직경10cm 크기의 구멍을 뚫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성혼합물(해수와 폐유)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은 이달 30일 전후 세월호를 목포신항에 거치한 후 구멍을 뚫어 배출시킨다는 계획이다. 세월호 선체를 반잠수선에 고정시키는 작업과 병행할 경우 작업에 안전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미수습자 유해·유류품 유실 가능성’을 의식한 듯 “반잠수선 갑판 위에 1.1m 높이의 난간에 1cm 간격의 유실방지망과 유류흡착포가 설치돼 있어 배수가 되더라도 (미수습자 유해·유류품 등이) 유실될 우려는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평형수 탱크 등 선박 내 모든 탱크에는 통기구멍이 있어 선체가 침몰할 때 이 구멍을 통해 해수가 유입되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탱크 안에 있던 평형수는 이미 배출됐고 바닷물이 들어찬 상태이기 때문에 세월호 침몰 원인을 조사할 때 참사 당시 복원력을 규명하는 데 의미가 없다는 설명이다.
진도/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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