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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반사모’가 ‘박사모’ 됐나…“탄핵인용땐 투신” 극단 주장 분출

등록 2017-02-27 14:42수정 2017-02-28 16:19

‘반딧불이’ 등 반기문 팬 커뮤니티 탄핵반대 세력장으로
“손석희·박영수 고발” 등 박사모 사이트 글·영상 퍼날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지난 1월31일 오후 서울 마포 트라팰리스에서 개헌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지난 1월31일 오후 서울 마포 트라팰리스에서 개헌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불공정한 특검 연장 거부 결정을 존중하며, 애국 국민들과 대환영을 합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연장요청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거부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27일 오전, ‘반기문 대표 팬클럽 반딧불이 중앙본부’의 네이버 밴드에는 황 총리의 결정을 환영하는 글이 올라왔다. 뒤이어 지난 11일 탄핵 반대집회 하이라이트로 소개된 ‘태극미녀 댄스퍼포먼스’ 동영상이 타임라인 한자리를 차지했다.

스타는 사라졌지만 팬은 떠나지 못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대선불출마를 선언한 뒤 ‘반딧불이’, ‘반사모’ 등 반기문 팬클럽을 자처했던 이들이 꾸린 커뮤니티는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등의 탄핵반대 주장을 전하거나 영상을 퍼나르는 통로가 됐다.

27일 반딧불이중앙본부 밴드에 올라온 글을 보면, 박영수 특검에 대한 ‘적색수배령’을 내리는 장면을 담은 극우 팟캐스트 신의한수 동영상 갈무리, ‘탄핵은 부당하다’고 서울대 학생들이 대자보를 썼다는 제보, 탄핵반대 집회 참가기 등이 대부분이다. ‘탄핵이 인용된다면 국민을 호도하는 데 앞장선 ○○일보 사옥에서 투신자살 할 것’이라는 극단적인 글을 올린 이도 있다.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 뒤, 주로 반 전 총장의 동정과 언론보도에 대한 성명 등을 전했던 반딧불이의 공식입장이 사라진 자리에, 탄핵을 반대하는 극단적인 주장만 들어찬 셈이다.

김성회 반딧불이 대표는 지난 18일 이 공간에 ‘탄핵 찬반집회 홍보, 선동글을 게시하면 삭제 또는 강퇴조치 하겠습니다. 법리적 판단이 진행되는 와중에 진행되는 찬반집회는 헌재와 사법부의 독립성을 헤칩니다’는 글을 올리며 강수를 뒀지만, 회원들은 ‘북으로 가라’는 댓글을 달며 반발했다.

‘대한민국 반사모’, ‘반사모 연대’ 등 반기문 팬클럽을 표방했던 또다른 커뮤니티에도 ‘손석희와 박영수를 내란선동죄로 고발했다’는 글, 대통령 쪽 법률대리인인 김평우 변호사의 연설 영상 공유 등 탄핵반대 활동이 활발하다. 주로 ‘박근혜를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 등에 올라온 글이나 동영상을 퍼나르는 식이다.

김갑수 시사평론가는 “반기문 전 총장을 실제 대통령으로 만들고자 했던 어느 정도 중도적인 핵심그룹과, 단지 박근혜 정권의 연장을 바랐던 지지자들 사이의 차이가 드러나게 된 셈”이라며 “반 전 총장 사퇴 뒤 팬클럽 운영진을 포함한 핵심그룹들이 물러선 자리에, 박사모와 겹치는 지지자들만 남은 걸로 본다”고 분석했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관련 영상] <한겨레TV> | 더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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