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의결 전인 두달 전으로 대한민국의 시계를 되돌리려는 일부 움직임 속에, 다시 한번 촛불이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11일 “물러설 수 없다! 2월 탄핵! 특검 연장! 박근혜·황교안 즉각퇴진 신속탄핵을 위한 15차 범국민행동의 날”을 개최한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오후 4시30분부터 사전집회와 본집회를 연 뒤 저녁 7시30분부터 세 방향으로 나뉘어져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한다. 이어 2차로 헌법재판소 100m 앞까지 두 방향으로 나뉘어져 행진한 뒤 집회를 마칠 예정이다. 퇴진행동의 재벌구속특위 중심으로 10일부터 15.7㎞ 구간에 걸쳐 ‘비정규직, 정리해고, 노동탄압 없는 세상 만드는 1박2일 대행진’을 벌인 이들도 합류한다.
촛불집회 참가자가 최근 3번의 집회 동안 15만명→35만명→42만명으로 다시 증가하고, 퇴진행동도 12월3일 6차 촛불집회부터 목표인원 수치를 발표하지 않아왔던 기조를 깨고 “100만 촛불의 힘을 보여달라”고 호소해, 15차 촛불집회부터는 다시 대규모 인원이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주말 대규모 집회에 대비해 지하철 증편 등 귀가 대책과 안전·편의 대책을 마련하기로 하고, 지하철·버스 막차 시간 연장을 검토하고 지하철 1·2·3·5호선 7편성을 비상 대기하기로 했다.
반면 탄핵기각을 요구하는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는 11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12차 집회를 연다.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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