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박사모) 회원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30일 박사모 회원 조아무개(62)씨가 지난 28일 저녁 8시께 서울 노원구 하계동 한 아파트 6층에서 뛰어내려 숨졌다고 밝혔다. 경찰의 설명을 들어보면, 조씨는 몸을 던질 당시 ‘탄핵가결 헌재무효’ 구호가 적힌 태극기 2개를 들고 있었다. 박씨는 지난해 말부터 박사모 활동을 해왔고 이때문에 가족과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조씨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뒤 성명을 내어 “애국동지의 고귀한 뜻은 이어받아야 한다”며 “함께 죽을 힘을 다하여 거짓과 어둠의 세력과 싸우자”고 주장했다. 탄기국은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조씨를 추모하는 분향소를 설치하려고 했지만 서울시 쪽은 “신청이 들어와도 서울광장 사용목적과 달라 승인을 내주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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