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권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블랙리스트’ 작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혐의를 받는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11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오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이 조카인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감독의 소개로 청와대 비서관이 됐다고 밝혔다.
19일 오전 10시 헌재 청사 1층 대심판정에서 열리는 박 대통령 탄핵심판 7차 변론 증인신문에서, 김 전 비서관은 “2014년 9월 교문수석 자리를 처음 얘기한 건 차은택 당시 문화융성위 위원이었다. ‘교문수석 후보 추천을 하고자 하는데 관심있느냐’고 물어서 생각해보겠다고 한 이후에 (승락했다)”고 말했다.
대통령 쪽 대리인이 “차은택이 교문수석 자리 이야기 할 당시 증인에게 ‘틀림없이 임명될 수 있도록 하겠다’ 그렇게 얘기했나? 아니면 추천해보겠다는 정도였나?”라고 묻자, 김 전 수석은 “추천하는 가운데 한 사람이라고 했을 뿐이다”라고 답했다. 김 전 수석은 차 감독의 외삼촌이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