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의 몸통 최순실 씨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대심판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정농단의 주역인 최순실씨가 16일 헌법재판소에 출석했다.
최씨는 16일 오전 9시30분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 증인신문에 참석하기 위해 헌재 대심판정 앞에 도착했다. 흰색 마스크를 쓰고 나타난 최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돼야 한다고 생각하느냐”, “삼성에서 뇌물 받은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답도 하지 않은 채 들어갔다. 이 자리에는 기자 100여명이 최씨의 등장을 취재하기 위해 몰렸다.
최씨는 지난 10일 증인신문이 예정돼있었으나 박영수 특별검찰팀의 수사와 자신의 형사재판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헌재에 제출했다. 그러나 정작 이날 특검팀에는 탄핵심판 증인신문을 준비해야 한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불출석 돌려막기’가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헌재는 10일 불출석한 최씨의 증인신문 기일을 다시 정하면서, 이번에도 출석하지 않으면 강제구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부터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증인신문이 예정돼있다.
김민경 기자 salmat@hani.co.kr